오페라 오백년의 발자취/고대 그리스-21세기

(1990-2000) 가상적 오페라, 브레인 오페라: 무엇이 올 것인가?

정준극 2008. 3. 5. 10:10
(1990-2000) 가상적 오페라, 브레인 오페라: 무엇이 올 것인가?

[역사의 팁: 그때 그 당시]

1996: 팝 그룹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가 세계를 휩쓸었다. 영국의 챨스(한국명 철수) 황태자도 이들을 만나기 위해 스파이스 걸스 스타일의 옷을 입고 머리를 장식했다. 멍청한 철수!

                                  

21세기의 오페라는 어느 방향으로 가는가? 가상적 오페라가 등장하였다. 기술은 계속 발전한다. 특히 전자과학의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눈부시게 발전한다. 그러므로 가상적 현실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당연한 추세라고 할수 있다. 슈토크하우젠의 ‘빛’ 사이클은 바로 가상적(Virtual) 오페라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3D와 Virtual 기술이 합해진 오페라가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브레인 오페라(Brain Opera)라는 것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오페라이다. 컴퓨터를 사용하여 자기가 원하는 대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음악을 창조하는 것이다. 자기의 감정을 프로그램에 적용하여 나오는 음악이 진정한 자기발견의 오페라라는 해설이다. 오페라를  예술적 감정, 극적인 분위기, 심미적 사상이 종합을 이룬 음악이 아니라 하나의 단순한 작업(Work)으로 간주한다는 생각이다.

 

비엔나의 '하우스 데어 무직'에서 어린이들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놀이를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음악에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오페라라는 장르는 지나간 거의 5세기 동안 생존하며 발전해 왔다. 또 다른 5세기(2500년)까지에도 생존하지 못한다는 법은 없다. 지나간 역사에 있어서 오페라는 어떤 경우에는 조금씩 변화하면서, 어떤 경우에는 폭넓게 변화하면서, 어떤 경우에는 좋은 방향으로, 어떤 경우에는 나쁜 방향으로 발전하여 가며 생존해 왔다. 권력에 고개를 숙이기도 했고 저항하기도 했다. 엄격한 형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했고 자유분방하기도 했다. 이런 모든 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오페라는 작곡되었고 공연되었다. 오페라는 문명이 유지되는 한 존속될 것이다. 그리고 누가 아무리 무어라고해도 고전은 불멸이다. 모차르트를 사랑하지 않을수 없고 도니제티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그리고 베르디! 기가 막힌 아리아와 합창들이다. 바그너? 온 몸이 떨리는 것과 같다.

 

침머만의 '병사들' 하이델베르크 공연. 전혀 새로운 개념의 무대과 객석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