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이탈리아

체스티, 피에트로

정준극 2008. 3. 11. 15:31
 

챔버 오페라의 개척자

피에트로 체스티

 

'황금 사과' 무대

 

피에트로 체스티(Pietro Cesti: 1623-1669)는 플로렌스 인근의 아레쪼(Arezzo)에서 태어났으며 아레쪼 성당에서 소년합창단원을 지낸후 뜻한바 있어서 프란치스코회의 신부가 되었으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여 신부로서 작곡가를 겸직한 인물이다. 직업이 신부이기 때문에 주로 종교음악을 작곡했다. 하지만 일반대중을 위한 세속적인 오페라도 여러 편 작곡했다. 베니스 등지에 무대에 올려진 그의 오페라는 음악 좋고 스토리 좋아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아리아는 청아하고 미묘한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평을 받았다. 오늘날에도 공연되고 있는 Orontea(오론테아)는 26세 때 작곡한 첫 오페라로서 그의 음악 활동에 큰 전환점을 제시해 준 것이었다. 오론테아는 베니스에서 초연된 이후 수십년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L'Argia(라르지아)는 크리스티나 스웨덴 여왕의 퇴위를 기념하여 작곡한 것으로 티롤지방의 인스부르크에서 초연되었다. 그의 오페라는 음악드라마가 아니라 극음악이라고 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 드라마의 내용이 우선이었고 음악은 부수적이었다. 하지만  그의 오페라는 무대보다 실내(챔버)에서의 공연이 더 제격이었다. 이로부터 실내오페라라는 오페라의 한 장르가 개발되었다. 그는 43세 때인 1666년, 비엔나 궁정교회(호프부르크 궁전에 속하여 있음) 음악감독을 맡았었으며 말년에는 베니스로 돌아와 지내다가 세상을 떠났다. 타고난 오페라 작곡가로 알려진 체스티는 약 20편의 오페라를 작곡했지만 현재까지 남아있는 작품은 13편에 불과하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La Don(라 돈), Orontea(오론테아), Il Pomo d'oro(황금 사과)였다.

 

체스티의 오페라 수첩

● Alessandro vincitor di se stesso(극음악. 1651. 베니스) ● Il Cesare amante(극음악. 1651. 베니스. La Cleopatra라고도 함.) ● L'Argia 극음악. 1655. 인스부르크) ● Orontea(극음악. 1649. 베니스) ● Giacinto(1656. 인스부르크) ● La Dori o vero(극음악. 1657. 인스부르크) ● Lamagnanimita d'Alessandro(극음악. 1662. 인스부르크) ● La Don(1663. 베니스) ● Il Tito(멜로드라마. 1666. 베니스) ● Nettuno e Flora festeggianti(극음악. 1666. 비엔나) ● Le disgrazie d'Amore 극음악. 1667. 비엔나) ● La Semirami(극음악. 1667. 비엔나; 1670. 베니스) ● Il pomo d'oro(황금 사과. 극장축제음악. 1668. 비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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