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이탈리아

카를로 솔리바

정준극 2008. 3. 11. 15:52
 

19세기 초반 유럽의 명지휘자

카를로 솔리바

 

19세기 유럽 각국에서 이름을 떨치던 명지휘자 카를로 에바시오 솔리바(Carlo Evasio Soliva: 1792-1853)는 화려하면서도 파란의 일생을 보낸 인물이다. 스위스 초콜릿을 만드는 집안에서 태어난 솔리바는 지금은 스위스 영토이지만 당시에는 피에드몽(Piedmont)왕국에 속한 몽페라토(Casale Monferrato)에서 태어났다. 그러다가 어릴때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인 아들 카를로의 앞날을 위해 솔리바의 가족은 밀라노로 이민을 갔다. 이탈리아판 맹모삼천! 밀라노음악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한 솔리바는 23세의 젊은 나이로 우선 지휘자로서 모습을 나타냈다. 1815년 라 스칼라의 지휘자로 임명된 것이었다. 작곡가로서 데뷔한 것은 이듬해인 1816년이었다. ‘청동 머리’(La testa di bronzo)를 라 스칼라에서 직접 지휘하여 초연했다. 젊은 솔리바의 오페라는 대성공이었다. 그의 이름은 점차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1821년 그는 바르샤바 음악원의 초청을 받았다. 지휘자 겸 성악지도자로였다. 이곳에서 그는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E단조의 초연을 지휘하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솔리바의 '줄리아와 세스토 폼페오' 음반 표지


바르샤바에는 거의 10년을 머물렀다. 그러다가 1930년 폴란드 혁명이 좌절되고 당국에 의해 바르샤바음악원이 강제로 폐쇄되자 그는 러시아로 발길을 돌려 생 페터르부르크의 궁정교회지휘자 겸 제국성악학교 교장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솔리바는 러시아에서도 거의 10년을 지내다가 1841년 은퇴하고 가족들이 살고 있는 스위스의 세미오네(Semione)마을로 돌아갔다. 몇 년후 그는 파리로 가서 195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거의 10년을 파리의 살롱문화생활을 주도하면서 지냈다. 솔리바는 5편의 오페라를 남겼으며 이밖에도 여러 기악곡과 성악곡을 남겼다. 베토벤을 존경하였던 그는 밀라노에 있던 시절, ‘피아노, 하프, 비올라를 위한 트리오’ 세편을 작곡하여 베토벤에게 헌정하였다. 이에 대하여 베토벤은 솔리바에게 감사의 답장을 보냈다. 이 편지는 현재 본(Bonn)의 베토벤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솔리바는 로시니와 같은 해에 태어났으며 마이에르베르보다 1년후에 태어났다.

 

 

솔리바의 오페라 수첩

● La testa di bronzo(1816 라 스칼라) ● Berenice d'Armenia(1817 토리노 왕립극장) ● La singara delle Asturie(1817 라 스칼라) ●Giulia e Sesto Pompeo(1818 라 스칼라) ● Elena e Malvina(1824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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