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프랑스

샤펜티에, 마르크-안투안느

정준극 2008. 3. 13. 10:03
 

륄리의 라이벌

마르크-안투안느 샤펜티에


 

마르크-안투안느 샤펜티에(Marc-Antoine Charpentier: 1643-1704: 마르크 앙투안 샤팽티에)는 륄리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재능 있는 작곡가였다. 샤펜티에는 일찍이 이탈리아에서 대가 카리씨니(Carissini)로부터 작곡을 공부하고 파리로 돌아왔다. 당시 프랑스 음악계는 륄리가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탈리아의 전통 오페라를 마스터하고 돌아온 샤펜티에는 륄리의 라이벌로서 오페라 활동에 상당한 방해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샤펜티에의 오페라를 상당히 좋아했다. 기본적으로 샤펜티어는 프랑스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샤펜티에는 륄리와 함께 루이14세 치하의 프랑스에서 무대음악 및 교회음악의 가장 위대한 대가였다. 그의 음악은 프랑스의 화려하고도 웅변적인인 스타일에 이탈리아의 칸타빌레(cantabiletà) 스타일을 결합시킨 것이었다.  


샤펜티에는 많은 작품을 썼다. 실은 그의 작품중에서는 오페라보다 종교음악이 사람들의 사랑을 더 받았다. 그는 왕실과도 인연이 있어서 당시 왕세자비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았으며 예수회교회는 그를 성루이(St Louis)성당의 음악감독으로 초빙하였다. 그 때문인지 그는 종교음악에 애착을 가지고 여러 작품을 썼다. 샤펜티에의 Te Deum(테 데움)은 프랑스 종교음악에 있어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다. 목관악기, 트럼펫, 팀파니 그리고 현악기의 현란한 조화가 펼쳐지는 작품이다. 샤펜티에는 11편의 오페라를 작곡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그 중에서 3편은 실종되어 제목만 남아 있다. (샤펜티에라는 또 다른 작곡가가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까지 활동한 귀스타프 샤펜티에이다.) 

 

 

최근에 발견된 마르크 앙투안 샤팽테이의 초상화


샤펜티에의 오페라 수첩

● Les Amours d'Acis et de Galatèe(아치스와 갈라테의 사랑: 1678) ● Le plaisirs de Versailles(베르사이유의 즐거움: 1680) ● Acteon(1683-85) ● La fete de Rueil(1685) ● Les arts florissants(번창하는 예술: 1685) ● Idyle sur le retour de la santè de roi(1686) ● David et Jonathas(다윗과 요나단: 1688) ● Mèdèe(메데: 1693-94) ● Le retour du printemps(실종) ● Le jugement de Pan(판신의 심판) ● Philomèle(필로멜르: 실종) ● Le descente d'Orphee aux enfers(지옥에 내려간 오르페: 1687)

 

마르크 앙투안 샤팽티에의 대표작 중의 하나는 메데(Mèdèe)이다. 프롤로그와 전 5막의 Tragedie mise en musique(비극적 신화 오페라)의 장르에 속하는 오페라이다. 대본은 토마 코르네이유(Thomas Corneille)가 썼다. 1693년 12월 4일 파리에서 초연되었다. 주요배역은 콜치스의 공주 메데, 테쌀리의 왕자 자송(제이슨), 코린트의 왕 크레옹, 아르고스의 왕자 오론테, 크레온의 딸 크레우스 등이다. 루이지 케루비니가 작곡한 메데도 있다. 마리아 칼라스가 타이틀 롤을 맡아 근간에 유명해진 작품이다. 1797년 3월 13일 파리 페이도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대본은 프랑수아 브누아 호프만(Francois Benoit Hoffman)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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