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롤드, 페르디낭

프랑스 오페라 코미크의 발전에 기여 

페르디낭 에롤드

 

파리음악원에서 발레 음악으로 유명한 아돌프 아당의 아버지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운 페르디낭 에롤드(Ferdinand Hérold: 1791-1833)는 오페라 보다 발레곡 La fille mal gardée(천대받는 아가씨)로 더 유명하다. 이 발레곡은 아돌프 아당의 Les Sylphide(레 실피드)와 함께 프랑스 발레 음악을 대표하는 것이다. 에롤드는 이 발레곡에 로시니의 멜로디를 인용하였으며 프랑스 대중음악도 틈틈이 시용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오페라는 Zampa(창파)이다. 이 코믹 오페라의 서곡은 금관악기(브라스 밴드) 연주곡으로 자주 공연되는 곡이다. 페르디낭 에롤드는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인 아버지 프랑소아-조셉 에롤드의 아들로 태어났다. 천재적 재능의 에롤드는 여섯 살 때에 Hix Institute에 들어가 모든 과목에서 우수함을 나타냈다. 이 곳에 있을 때 그는 또한 음악이론을 배웠다. 여섯 살 짜리 아이가 무얼 알겠냐고 하겠지만 정말 그렇게 공부했다는 것이다. 일곱 살 때에는 피아노를 훌륭하게 연주했으며 간단한 피아노곡을 작곡하는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었다. 사람들은 에롤드를 ‘프랑스의 모차르트’라고 불렀다. 에롤드는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바로 그 해에 태어났다. 그것도 모차르트와의 인연이라면 인연이다. 에롤드의 아버지는 아들이 자기처럼 음악가로 만들 의향이 없었다. 그러나 에롤드는 11세 때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작심을 하고 파리음악원에 들어가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공부했다. 얼마후 에롤드는 당대의 뛰어난 피아니스트가 되었다.

'서기의 풀밭'의 한 장면

1812년 그는 ‘그랑 프리 드 롬’상을 받아 로마에 가서 공부할수 있었다. 3년후 그는 건강이 나빠져 요양을 위해 나폴리로 왔다. 이곳에서 그는 두 번째 교향곡과 현악4중주 등을 작곡했으며 또한 첫 오페라인 La Gioventu Di Enrico Quinto(젊은 헨리5세)를 완성했다. 당시만해도 에롤드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프랑스 작곡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Landriani(란드리아니)라는 이탈리아식의 가명을 사용했다. 이 오페라는 1815년 산카를로극장에서 공연되어 상당한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나폴리지역의 작곡가들은 ‘그것도 오페라인가?’라면서 별로 좋은 반응을 보여주지 않았다. 나폴레옹이 전쟁에서 완전 패배하자 나폴리 공국의 왕도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프랑스 사람인 에롤드는 나폴리에서 추방되었다. 에롤드는 비엔나에 가서 두달 동안 메테르니히 수상에게 고용되었다가 파리로 돌아왔다. 1816년 에롤드는 부엘듀(Boieldieu)와 합작으로 Charles de France(프랑스의 샤를르)라는 오페라를 내놓았다. 이 때에는 Hérold라는 이름을 당당하게 사용했다. 같은 해에 그는 Les Rosières라는 오페라를 내놓았다. 대단한 성공이었다. 전에 스승이었던 메울(Méhul)에게 헌정한 작품이었다. 에롤드의 대표작은 Zampa(창파)였다. 상당한 인기를 끌어 프랑스와 독일의 여러곳에서 공연되었다. Le Pre aux Clercs(명예의 들판)은 또 다른 성공작이었다. 1832년에 초연된 이 오페라는 약40년만인 1871년 1천번째 공연을 기념하였다. 에롤드는 Le Pre aux Clercs가 초연된지 몇달후에 세상을 떠났다. 지병인 폐렴때문이었다. 에롤드는 파리의 Père Lachaise 묘지에 안장되었다. 10 rue Hérold에 있는 집은 에롤드의 생가이다. 파리는 에롤드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거리 이름을 붙였다.

 

 '창파'의 한 장면. 2008. 오페라 코미크. 창파에 리챠드 트록셀

에롤드의 오페라 수첩

● La gioventu di Enrioc quinto(1815) ● Charles de France (또는 Amour et glorie: 1816 부엘듀와 합작) ● Corrine au Capitole(1816) ● Les rosières(1817) ● La clochette(또는 Le diable page: 1817) ●  Le premier venu (또는 Six lieues de chemin: 1818) ● Les troqueurs(1819) ● L'amour platonique(1819) ● L'auteur mort et vivant(1820) ● Le muletier(1823) ● Vendôme en Espagne(1823: 다니엘 오버와 합작) ● Le lapin blanc(1825) ● Almédon (또는 Le monde renverse: 나중에 Marie로 개명: 1826) ● L'Illusion(1829) ● Emmeline(1829) ● L'auberge d'Auray(1830) ● Zampa(또는 La fiancee de marbre: 오버, 베르통, 블랴니니, 부엘듀, 카라파, 케루비니, 파에르와의 공동작품: 1831) ● La medecine sans medicin(1832) ● Le Pré aux clercs(1832: 서기의 풀밭: The Clerk's Meadow) ● Ludovic(에롤드 사후 알레비가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