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프랑스

메시앙, 올리비에

정준극 2008. 3. 13. 10:40
 

20세기 프랑스 현대음악의 대표

올리비에 메시앙

 

 

올리비에 메시앙(Olivier Messiaen: 1908-1992)은 20세기 프랑스 음악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작곡가이지만 또한 특이한 스타일의 작품으로서 이름을 남긴 작곡가이다. 아비뇽에서 태어난 메시앙은 가장 뛰어난 작곡가이기도 했지만 탁월한 피아니스트 겸 오르간 연주자였다. 그는 일찍이 파리로 올라와 11세 때부터 파리음악원에서 오르간과 작곡을 공부했다. 나이 차이는 있지만 뒤카, 엠마누엘, 뒤프레(Dupré)등과는 한 반에서 공부한 동창생이다. 파리음악원을 나온 메시앙은 37년간 이 음악원의 교수로 봉직하면서 후진양성 및 작곡활동을 했다. 그의 제자로서는 유럽 현대주의 음악을 주도한 피에르 불레즈, 슈토크하우젠, 아이나스 세나키스(Iannis Xenakis), 기요르기 쿠르타그(Gyorgy Kurtag)등이 있다. 뛰어난 오르간 주자인 그는 파리의 삼위일체(La Trinité)성당 오르간 주자로 30년 이상을 근무했다. 그는 신앙심이 남달리 깊었다. 대부분 그의 작품은 종교음악이었으며 그렇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종교적이었다. 오르간 사이클인 ‘주님의 본향’, Les corps glorieux(영광의 육신), 성악곡인 Chants de terre et de ciel(하늘과 땅의 찬미) 등을 보면 알수있다. 특히 심오한 명상을 위한 작품은 뛰어났다. 그래서 사람들은 웃으면서 ‘메시앙’을 삼위일체성당의 ‘메시아’라고  불렀다. 그는 단 한편의 오페라를 남겼다. St François d'Assise(아씨스의 생프랑수아: 아씨시의 성프란체스코: St. Francis of Assisi)였다. 이 오페라는 그의 대단한 신앙심의 발로였다. 이 오페라에서 성프란체스코가 새들에게 설교하는 장면이 나온다. 오케스트라는 모든 새들의 소리를 놀랍도록 정교하게 표현하고 있다. 마치 새들이 말을 하는 것과 같다. 메시앙은 새들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새들을 찾아가 대화를 시도했다. 결국 메시앙은 거의 모든 새의 소리를 구별할수 있게 되었고 새들도 메시앙의 부름에 응답할 정도가 되었다. 


아시스의 생프랑수아


2차대전중, 메시앙의 주위에는 오로지 음악에만 열심을 다하겠다는 젊은이들이 다수 모여들었다. 나중에 피에르 불레(Pierre Boulez)도 그중의 하나였으며 재능 있는 여학생 이본느 로리오드(Yvonne Loriod)도 그중의 하나였다. 피아니스트인 이본느는 나중에 메시앙의 부인이 되었다. 메시앙은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찬란한 곡을 썼다. 피아노 한 파트는 부인 이본느를 위한 파트였고 다른 하나는 자기 자신을 위한 파트였다. 이본느는 메시앙의 두 번째 부인이었다. 메시앙은 첫 번째 부인과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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