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제노베바
로베르트 슈만
제노베바(Genoveva)는 위대한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인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이다. 불행하게도 이 작품은 별로 성공적이지 못하여 오늘날 거의 잊혀져있다. 작곡가로서 슈만의 재능은 피아노 음악과 가곡에서 진면목을 볼수있다. 그러나 그는 작곡가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는 공연예술(무대음악)에 대하여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연주회를 위한 서곡들을 작곡한 것은 좋은 예이다. 슈만은 쉴러의 Die Braut von Messina(메시나에서 온 신부), 셰익스피어의 Julius Caesar(줄리어스 시저), 괴테의 Dorothea(도로테아), 그리고 괴테의 Faust(파우스트)의 장면들을 배경으로 한 서곡을 발표하여 무대 음악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슈만
서적상을 하면서 출판도 하고 글도 썼던 사람의 아들로 태어난 슈만은 어릴 때부터 음악과 문학에 대한 재능을 보여주었다. 그가 말년에(비록 46세의 한창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음악에 대한 논설을 발표하는 등 집필활동을 했던 것은 그의 문학적 소양의 소산이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어머니는 슈만을 피아니스트로 만들기 위해 프리드리히 비크(Wiech)라는 사람에게서 본격적인 피아노 교습을 받도록 했다. 바로 그 피아노 선생의 딸이 우여곡절 끝에 결국 슈만의 부인이 된 클라라 비크(Clara Wieck)였다. 피아니스트로 대성하겠다는 슈만의 야심은 손가락에 이상이 생겨서 접어둘 수밖에 없었다. 손가락이 부자유스러운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피아노곡을 작곡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처음엔 라이프치히에서 살다가 드레스덴으로 온 슈만의 가족은 1850년 뒤셀도르프에 정착하였으며 베토벤이 태어난 본에서도 잠시 살았던 일이 있다. 뒤셀도르프에서 살았던 1854년, 그는 심각한 정신분열 증세를 보여 라인강에 투신하는 소동을 벌였고 이어 엔덴바흐(Endenbach)의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2년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제노베바'. 프라하의 안토닌 드보르작 극장.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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