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독일-오스트리아

슈트라우스, 요한

정준극 2008. 3. 14. 15:42
 

비엔나 오페레타의 금자탑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베버, 바그너 등 ‘심각한 오페라’에서 잠시 떠나 이제 ‘재미난 오페라’의 세계로 눈길을 돌려보자. 화려하고 감미로운 비엔나 왈츠는 요한 슈트라우스(Johann Strauss Jr.: 1825-1899)에 의해서 만개되었다. 요한 슈트라우스는 왈츠의 황제였다. 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는 오스트리아 제2의 국가라고 불릴 만큼 온 백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비엔나 왈츠의 대명사이다. 언제나 바이올린을 한 손에 들고 당장이라도 왈츠의 선율을 연주할 것 같은 요한 슈트라우스는 오페레타의 제왕(帝王)이기도 하다. 대표작으로는 Die Fledermaus(박쥐), Der Zigeunerbaron(집시 남작), Wienerblut(비엔나 기질)등이 있다.

 

세번째 부인 아델레와 함께


요한 슈트라우스는 모두 16편의 오페레타를 작곡했다. 재미나고 흥겨우며 샴페인처럼 반짝이는 유머가 담겨있다. 무엇보다도 멜로디가 왈츠와 폴카로 되어 있어서 감미롭다. 합스부르크 제국의 영광을 재현이나 하듯 화려하면서도 아련한 향수에 젖어 있는 비에나 왈츠의 매력을 누가 거부할 것인가? 오페레타 ‘박쥐’는 이 모든 영화와 아름다움의 정수이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에 담겨있는 위트와 유머는 오펜바흐의 풍자적인 것과는 좀 다르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것은 특별한 부류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일반 사람을 위한 것이다.

 

비엔나 슈타트파르크의 기념상


‘박쥐’의 무대는 비엔나가 아니라 잘츠부르크에서 멀지 않은 바드 이슐(Bad Ishl)이란 곳이다. 이곳에는 합스부르크 왕실의 여름 별장이 있다. 프란츠 요셉 황제가 엘리자베트(Sissi)에게 청혼한 곳도 이곳이다. 박쥐의 스토리에 따르면 러시아의 공작 올로프스키의 별장도 여기에 있다. 왕족과 귀족들의 별장이 있는 바드 이슐을 박쥐의 무대로 삼은 것은 흥미있는 일이다. 일반 서민들을 위한 오페레타의 배경 무대가 특별한 사람들이 흥청거리는 곳이었기에 그렇다. 그는 한창 원숙기인 46세 때에 첫 오페레타 작품을 내 놓았다. 대부분 오페레타는 어디서 초연되었는지 기록이 없다. 지금은 없어진 극장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슈트라우스라고 해서 청바지를 발명한 그 슈트라우스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궁금할지 모르지만 아무런 관계도 없다.

 

'박쥐'의 한 장면. 오를로프스키 공작 저택에서의 송년 파티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오페레타 수첩

● Indigo und die vierzig Räuber(인디고와 40인의 도적: 1871) ● Der Karneval in Rom(로마의 사육제: 1873) ● Die Fledermaus(박쥐: 1874) ● Cagliostro in Wien(1875) ● Prinz Methusalem(마투살렘 공자: 1877) ● Blinde Kuh(눈먼 소: 1878) ● Das Spitzentuch der Königin(여왕의 손수건: 1880) ● Der lustige Krieg(유쾌한 전쟁: 1881) ● Eine Nacht in Venedig(베니스의 밤: 1883) ● Der Zigeunerbaron(집시 남작: 1885) ● Simplicus(멍텅구리: 1887) ● Ritter Pázmán(기사 파즈만: 1892) ● Fürstin Ninetta(니네타 여제: 1893) ● Jabuka(1894) ● Waldmeister(삼림관: 1895)  ● Die Götin der Vernunft(1897) ● Wienerblut(비엔나 기질: 1899) ● Aschenbrüdel(1901) ● Die Tänzerlin Fanny Eissler(무희 화니 아이슬러)

 

'비엔나 기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