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비애와 유머의 혼합
헤르만 괴츠
셰익스피어의 코미디 The Taming of the Shrew(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오페라로 재치 있게 재현한 헤르만 괴츠(Herman Goetz: 1840-1876)는 셰익스피어의 ‘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을 작곡한 오토 니콜라이(Otto Nicolai)와 인연이 많다. 두 사람 모두 프러시아의 쾨니히스버그에서 태어났다. 베를린에서 공부했으며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한 경력도 같다. 다만 좀 다른 점이 있다면 니콜라이가 어떤 돈 많은 후원자의 지원을 받아 걱정 없이 음악 활동을 했음에 비추어 괴츠는 살기 위해 스스로 노력을 해야 했다는 것이다. 나중에 괴츠는 스위스에서 오르간 연주자로 열심히 일했으며 그것으로도 부족하여 다른 직업을 갖고 일했다. 니콜라이는 언제라도 마음 내키는대로 작곡을 할수 있는 여유가 있었던 반면에 괴츠는 일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쪼개어 작곡을 해야 했다.‘말괄량이 길들이기’는 그가 34세 때에 작곡한 것으로 프러시아(독일)의 만하임에서 초연되었다. 어찌나 인기를 끌었던지 공연은 몇 주간이나 연속되었고 나중에는 유럽 전역의 오페라 극장으로 번졌다. 불행하게도 괴츠는 자기 작품이 대 성공을 거두는 것을 충분히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괴츠는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초연된지 2년후 취리히에서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 괴츠는 두 번째 오페라 Francesca da Rami(라미의 프란체스카)를 미완성으로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나머지 부분을 어떻게 작곡하라는 자세한 지시사항을 남겨 놓았기 때문에 그가 세상을 떠난지 몇 달후에 만하임에서 초연될수 있었다. 그는 오페라 이외에도 실내악을 여러 편 작곡했다. 3중주곡인 작품번호 1번과 4중주곡인 작품번호 16번은 영국에서 커다란 갈채를 받은 것이었다. 그러나 관현악곡으로는 교향곡 F장조는 더 사랑을 받았다. 괴츠가 코믹 오페라 작곡가였지만 실제로 그의 성격은 열정과 비애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에게는 유머보다도 이러한 요소들이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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