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독일-오스트리아

골드마크, 칼

정준극 2008. 3. 14. 15:45

바그너 숭배자

칼 골드마크


 

헝가리에서 태어났지만 비엔나에서 생애의 대부분을 보냈기 때문에 비엔나 작곡가로 인식되고 있는 칼 골드마크(Karl Goldmark: 1830-1915)는 fin de siècle 이라는 오스트로-헝가리제국 특유의 스타일을 보여준 작곡가이다. 오스트로-헝가리 특유의 스타일은 매혹적이면서도 이국적인 감흥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유태교 회당의 칸토(Cantor)의 아들인 골드마크는 원래 바이올리니스트였지만 작곡에도 재능을 보여 Die Königin von Saba(시바의 여왕)를 완성하여 갈채를 받았다. 그는 젊은 시절 헝가리에 있을 때에 극장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주자로 일했고 가정교사도 하면서 지냈다. 그러다가 음악에 대한 포부를 펴기 위해 비엔나로 옮겨왔다. 그의 본격적인 작곡 수업은 비엔나 생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름 골드마크(금딱지)와는 어울리지 않게 형편이 어려웠다. 때문에 작곡 공부를 순전히 독학으로 해야 했다. 이 가난한 작곡가는 한동안 비엔나 음악계에서 알려지지 않은 존재였다. 그의 이름이 비엔나 음악계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30세 때에 발표한 현악4중주곡 작품번호 8번이었다.

 

 '귀여운 아내'


유태인인 그는 비엔나에서 바그너협회를 만들만큼 바그너를 숭배하였다. 그렇지만 바그너 스타일의 작품은 시도하지 않았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일은 유태인인 그가 헝가리해방전쟁(1848-49)에 적극 참전했었다는 것이다. 전쟁이 끝나자 그는 비엔나에 정착하였다. 그의 또 다른 유명 오페라는 Das Heimchen am Herd(덤불속의 귀뚜라미: 귀여운 아내)이다. 현대 감각이 담겨 있지만 아기자기한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A Winter's Tale(겨울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 오페라는 훔퍼딩크의 무대 작품 형태를 취한 것이다. 관현악곡으로는 유명한 ‘시골의 결혼 교향곡’이 있다. 비엔나 스타일보다는 헝가리 스타일이 더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바의 여왕'


골드마크의 오페라 수첩

● Die Königin von Saba(시바의 여왕: 1875) ● Merlin(멀린: 1886) ● Das Heimchen am Herd(귀여운 아내: 1896) ● Götz von Berlichingen(1902) ● Ein Wintermärchen(겨울 이야기: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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