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영국

브리지, 프랑크

정준극 2008. 3. 18. 09:24
 

전통음악의 현대화 노력

프랑크 브리지

 

 

작곡가 겸 지휘자이며 탁월한 바이올리니스트인 프랑크 브리지(Frank Bridge: 1879-1941)는 영국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유일한 오페라인 Christmas Rose(크리스마스 장미)는 영국의 전통적 향취가 담겨있는 작품이다. 실로 그는 영국의 음악에 있어서 전통과 현대의 브리지를 놓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현악곡에서 그러했다. Christmas Dance Music(크리스마스 무곡), Sir Roger de Coverley(코벌리의 로저 경), Sally in Our Alley(우리의 동지 샐리), Cherry Ripe(체리 라이프)는 모두 감미로운 현악곡이다. 그의 작품은 세월이 지날수록 사랑받고 있다.


서섹스에서 태어난 브릿지는 아버지가 극장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여서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단원으로 활약했으며 아버지를 대신하여 지휘봉을 잡는 경우도 많았다. 이것이 그를 음악인으로 키운 발판이었다. 17세에 왕립음악대학에 들어간 그는 바이올린과 작곡을 공부했다. 초기의 작품은 당시의 유행을 쫓아 브람스-스탠포드(Brahms-Stanford)스타일이었으나 나중에는 자기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창조하였다. 브릿지의 전통 존중 스타일은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켜서 1차 대전 후의 영국 작곡계는 대체로 브릿지 스타일을 따르는 추세였다. 영국의 대양 진출을 격려하는 The Sea(바다)와 같은 작품은 1차 대전 이후 영국의 정세와 부합하여 상당한 사랑을 받은 작품이었다. 1923년 그는 뜻하지 아니하게 미국의 부호인 엘리자베스 쿨리지여사의 후원을 받게 되어 몇 년에 걸쳐 미국을 방문하여 그의 작품을 직접 지휘하는 연주회를 가질수 있었다. 브릿지는 1941년 63세때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유감스럽게도 브릿지의 음악은 영국 사회에서 잊혀져 갔다. 그러나 1960년대 초에 발족한 ‘프랑크 브릿지 재단’(Frank Bridge Trust)의 노력으로 그의 작품들이 거의 모두 레코딩되어 그의 작품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되어가고 있다. 그의 음악은 어떤 범주에 넣는 것이 어렵다. 작품의 성격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는 ‘영국적’이면서도 ‘유럽적’이라고도 할수 있다. 그러면서도 모티브, 색채, 표현성은 ‘브릿지 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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