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러시아

- 작곡가 3대 집안과 체레프닌협회

정준극 2008. 3. 18. 10:06
 

작곡가 3대 집안과 체레프닌협회

체레프닌협회는 3대에 걸친 체레프닌 작곡가들의 음악과 미학적 이상을 증진하기 위한 협회이다. 작곡가 3대는 할아버지 니콜라이 체레프닌(Nicolai Tcherepnin: 1873-1998), 아버지 알렉산더 체레프닌(Alexander Tcherepnin: 1899-1977), 아들 이반 체레프닌(Ivan Tcherepnin: 1943-1998)을 말한다. 이 중에서 아버지 알렉산더는 ‘세계의 음악시민’이라는 칭호로 불릴 정도로 다방면에 걸친 다각적인 활동을 했던 인물이다. 알렉산더는 전생애를 통하여 새로운 음악기법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노력을 기울였다. 사람들은 그러한 그를 ‘신음악기법의 선구자’라고 불렀다. 그는 국제주의자였다. 유럽음악에 동양의 소재를 입히는 일, 유라시아의 민속적 문화를 중국과 일본에 전파하는 일에 주력하였다. 알렉산더가 세상을 떠나자 부인 시엔 밍(Hsien Ming)여사가 체레프닌협회를 만들어 체레프닌가족들이 지녔던 이상을 실현시키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 협회의 주선으로 중국의 문화혁명이후 단절되었던 중국과 유럽음악의 관계가 정상화되었다. 밍여사가 세상을 떠나자 아들 이반이 협회의 일을 주관하였다. 하바드대학교 작곡교수인 이반은 중근동 철학과 미학적 관심사항을 현대작곡기법에 녹여 넣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 협회는 오늘날에도 체레프닌 3대의 작품 연주회를 지원하거나 직접 주관하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알렉산더 체레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