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동유럽

미스리베체크, 요셉

정준극 2008. 3. 18. 17:13
 

18세기 체코 음악의 주역

요셉 미스리베체크

 

 

요셉 미스리베체크(Joseph Myslivecek: 1737-1781)는 18세기 체코음악의 위상을 높여준 인물이다. 프라하에서 쌍둥이의 동생으로 태어난 그는 원래 철학 공부를 하였으나 형 야킴(Jachym)과는 달리 음악에 대한 열정이 충만하여 작곡에 전념하게 되었다. 그의 아버지는 큰 아들은 관리가 되기를 바랐으며 동생 요셉은 자기의 직업을 물려받기를 원했다. 방앗간 일이었다. 그러나 미스리베체크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방앗간 일보다도 바이올린을 집어 들었다. 결국 음악의 길에 들어선 그는 20대 중반부터 교향곡을 작곡하기 시작하는 놀라운 재능을 보였다. 사람들은 교향곡이 방앗간 집 젊은 아들의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믿지 않았지만 나중에 실제로 그의 작품인 것을 알고는 혀를 홰홰 내둘렀다. 이렇듯 음악적 재능을 보인 그는 훗날 이탈리아에 살면서 80여 편에 이르는 교향곡을 작곡했다. 대부분 완성된 교향곡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형태였지만 아무튼 놀라운 천재성이었다.


33세 되던 해에 그는 이탈리아의 볼로냐에서 우연히 모차르트를 만났다. 그때 모차르트는 14세의 소년이었다. 그후부터 미스리베체크는 모차르트 가족과 친분을 맺고 지냈다. 소년 모차르트는 미스리베체크의 음악에 대한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미스리베체크는 불같은 정신으로 사는 사람입니다’라고 썼을 정도로 존경하였다. 미스리브체크의 작곡 스타일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교향곡, 바이올린 협주곡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요세프 미스리브체크는 불행한 삶의 종말을 마지 했다. 성병을 치료하기 위해 코를 절단하는 심한 수술을 받기까지 했고 그 여파로 44세의 한창 나이에 로마에서 가난 및 병마와 싸우다가 세상을 떠났다. 미스리베체크는 10여편의 오페라를 남긴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대여섯편에 불과하다.


미스리베체크의 오페라 수첩

● Il Bellerofonte (1767 나폴리 산 카를로스극장) ● Montezuma (1771 플로렌스 페르골라극장) ● Olimpiade (1778 나폴리 산카를로스극장) ● Armida (1779 밀라노 스칼라극장) ● Il gran Tamerlano(1772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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