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동유럽

스메타나, 베드리치

정준극 2008. 3. 18. 17:14
 

체코의 자부심

베드리치 스메타나

 

 

베드리치 스메타나(Bedrich Smetana: 1824-1884)는 체코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서 체코의 자랑이며 자부심이다. 스메타나의 교향시 Ma Vlast(나의 조국: My Country)를 들어보라! 비록 체코인이 아니더라도 말할수 없는 벅찬 감동을 느낄 것이다. 그러니 체코인들에게는 어떻겠는가? 온갖 외세의 압박을 받아온 폴란드인들로서 나에게도 사랑하는 조국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적실 것이다. 스메타나는 보헤미아(정확하게는 체코가 아니지만 편의상 체코라고 부름) 국민주의 음악의 발전을 주도한 인물이다. 스메타나는 보헤미아의 귀족인 발트슈타인(Waldstein)백작을 위해 맥주를 만들어 내던 사람의 아들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귀족들의 전횡을 수없이 보아 왔던 스메타나의 가슴속에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사상이 싹트지 않을수 없었다. 1848년의 정치적 소용돌이에 실망한 스메타나는 결국 스웨덴에서 자의반 타의반의 귀양 생활을 해야 했다. 보헤미아의 사정이 안정되어 프라하로 돌아온 스메타나는 건강이 나빠져서 말년에는 베토벤처럼 청각장애 때문에 고생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곡 생활을 계속하였다. 사람들은 그를 ‘체코의 베토벤’이라고 부르며 존경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인 현악4중주곡에는 ‘나의 삶으로부터’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다. 자서전적 요소가 담겨있다.

 

'팔려간 신부' 휘날레


스메타나는 보헤미아 국민주의음악의 선구자이다. 진정한 보헤미안 스타일의 오페라를 작곡한 애국적인 작곡가이다. 그는 전래의 체코민속음악을 기본으로 했고 여기에 전통적 종교음악까지 가미한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그의 희가극(Comic opera) ‘팔려간 신부’(원칙적으로는 ‘팔린 신부’라고 해야 옳겠지만 지금까지 ‘팔려간 신부’라고 사용되어 왔으므로 편의상 그렇게 부름)는 보헤미아뿐만 아니라 온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 오페라는 웅장하고 민속적 정감이 넘쳐흐르는 그의 교향시 ‘몰다우 강’(다뉴브강의 보헤미아식 발음)과 일맥상통하는 국민주의, 민족주의 음악의 결산이다. 스메타나의 이름 Bedrich는 ‘베드리치’가 아니라 그 나라 발음으로 ‘베드르지크’라고 읽는다. 누가 오페라를 쉽다고 말하였는가?

 

'후비카'


스메타나의 오페라 수첩

● Branibori v Cechach (The Brandenburgers in Bohemia(보헤미아의 브란덴부르크사람들: 1866 프라하) ● Prodana nevesta (The Bartered Bride: 팔려간 신부: 1866 프라하) ● Dalibor(1868) ● Dve dvovy (The Two Widows: 두 명의 과부: 1974 프라하) ● Hubicka(The Kiss: 1876 프라하) ● Tajemstvi(The Secret: 1878 프라하) ● Libuse(리부세: 1881 프라하) ● Certova Stena(The Devil's Wall: 악마의 벽: 1882 프라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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