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동유럽

치마노브스키, 카롤

정준극 2008. 3. 18. 17:31
 

다양한 장르의 혼합 시도

카롤 치마노브스키

 


카롤 치마노브스키(Karol Szymanowski: 1882-1937)는 우크라이나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고 스위스의 로잔느에서 세상을 떠났지만 20세기 초반 폴란드의 가장 중요한 작곡가였다. 슬라브 정신이 스며있는 그의 음악은 풍부한 멜로디로서 후기 낭만주의 특성을 지니고 있으나 신고전주의, 인상주의, 표현주의와 같은 새로운 사조에 추세에도 관심을 둔 것이었다. 치마노브스키는 예술에 깊은 조예가 있는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그는 어려서부터 여러 작품을 남겼으나 장성하자 이들을 모두 파기하여 남아 있는 것이 없다. 바르샤바에서 음악공부를 시작할 때에 그는 ‘젊은 폴란드 작곡가 그룹’에 참여하여 폴란드의 음악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노력에 동참하였다. 얼마후 이탈리아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그의 대표작은 Krol Roger(로저왕)은 이탈리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다. 그리스 신화 ‘바카스와 유리피데스’를 기본으로 한 스토리이다. 1926년 바르샤바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어 갈채를 받았다. 치마로브스키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성공적인 활동을 했다. 특히 베를린에서의 명성은 상당했다. 이와 관련하여 당연히 폴란드의 작곡가들은 치마노브스키를 자기들의 그룹에 포함하지 않고 거부감으로 대하였다. 치마노브스키는 ‘어쩔수 없지!’라는 생각에 28세 되던 해부터 몇 년동안 비엔나에 정착하였다. 1917년의 러시아혁명의 불길은 우크라이나의 치마노브스키 집에도 번졌다. 모든 것이 파괴되었다. 폴란드가 독립국으로서 발족하자 1919년 치마노브스키의 가족들은 바르샤바로 이주했다. 그는 바르샤바에 있으면서 폴란드의 전설과 민속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폴란드국민음악을 발전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다.


그의 작품중에는 조국 폴란드의 위대한 작곡가 쇼팽의 영향을 받은 것도 상당수 있다. 하지만 시대를 풍미하였던 바그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브람스, 막스 레거 등으로부터도의 영향도 받았다. 집안이 부유했던 그는 음악활동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1차 세계대전 중에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가족 별장에서 여유 있게 지냈다. 전쟁후 그는 바르샤바음악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문화와 예술의 여러 분야에 대하여 폭넓은 지식을 쌓았다. 이같은 문화예술적 지식은 그의 작품에 그대로 반영되어있다. 특별히 여러 형태의 문학 작품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데 탁월하였다. 그가 남긴 오페라 작품으로는 Hagith(1913), Krol Roger(로저왕. 1926)의 두편이 유일하다.

 

'로저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