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동유럽

파데레프스키, 아그나치 얀

정준극 2008. 3. 18. 17:31

폴란드의 국민적 영웅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

 

 

폴란드의 국민적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Ignacy Jan Paderewski: 1860-1941)는 조국 폴란드를 위해 헌신한 위대한 정치가이기도 하다. 피아니스트로서 그는 누구도 따라 올수 없는 쇼팽음악 해석의 권위자였으며 작곡가로서는 수많은 피아노곡을 작곡하여 거의 반세기동안 폴란드의 음악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한 인물이었다. 그는 오페라도 작곡했다. 오페라 '만루'(Manru)는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파데레프스키는 애국적인 정치가로서 더 잘 알려져 있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그는 폴란드 국민을 돕는 여러 위원회를 구성했고 파리, 런던, 미국에 지부를 두어 활동했다. 파데레프스키는 1차 세계대전이후 폴란드의 자유회복에 주역을 맡은 국민적 영웅으로서 존경받았다. 특히 종전후 유럽의 판도를 정하는 파리평화조약에 폴란드를 대표하여 참석하여 폴란드의 국경을 오늘날과 같이 정하는데 기여했다. 그는 폴란드 헌법 제헌위원장이었으며 폴란드가 완전 독립을 하자 초대 수상 겸 외무장관을 맡아 조국에 봉사했다. 그후 2차 대전당시에는 히틀러의 침공을 받은 조국을 위해 미국으로 가서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이다가 중병에 걸려 1941년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유해는 처음에 워싱턴의 알링턴국립묘지에 안장되었으나 폴란드가 러시아의 압박으로부터 다시 자유를 얻게 되자 그의 유언대로 1993년 폴란드로 옮겨졌다. 그의 유해가 조국 폴란드로 돌아왔을 때 전국은 애도의 물결이었다. 학교는 임시휴교하였고 상가는 모두 철시했으며 극장이나 유흥업소는 자진하여 문을 닫아 애도를 표명했다. 지금도 세계 각국에는 파데레프스키의 조국 사랑정신을 이어받은 폴란드 이민후예 단체들이 수백개나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기구의 명칭에는 ‘파데레프스키’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다. 

 

오페라 '만루'의 한 장면


☺ ‘파데레프스키’와 ‘바다르제브스카’를 혼돈하지 않도록! 두 사람 모두 폴란드 출신이고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이지만 바다르제브스카(Tekla Badarzewska: 1834-1861)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피아노 소품 ‘소녀의 기도’(Modlitwa dziewcy: The Maiden's Prayer)를 작곡한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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