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유럽의 다른 국가

그라나도스, 엔리크

정준극 2008. 3. 19. 13:02

스페인의 자랑

엔리크 그라나도스

 

엔리크 그라나도스

 

50세가 되기도 전에 불의의 재난으로 세상을 떠난 스페인의 엔리크 그라나도스(Enrique Granados: 1867-1916)는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 화가 고야에서 힌트를 얻은 Goyescas(고야의 사람들: 고예스카스), 스페인 민속적 정취가 묻어 있는 Maria del Carmen 등의 오페라를 남겼다. 1916년 봄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초연되었다. 그라나도스는 이 뉴욕의 초연에 특별초청을 받아 갔다.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난후 극장측과 팬들은 그라나도스에게 얼마동안 뉴욕에 머물러 줄것을 간청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제안을 뿌리치고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스페인도 그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미국의 어느 관광단과 함께 배를 타고 영국의 리버풀을 통해 바르셀로나로 가기로 했다. 그러나 하늘도 무심했던지 그가 탄 유람선이 영국 해협에 왔을 때 정체불명의 어뢰 공격을 받아 배는 순식간에 불길속에 폭파되었고 그라나도스는 바다에 빠져 숨을 거두었다. 생각건대 독일 잠수함의 무차별 공격이었던것 같다. 스페인으로서는 불행한 날이었다. 그는 스페인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피아니스트였으며 작곡가였다. 그의 음악이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스페인의 풍요로운 멜로디와 리듬을 담았기 때문이다. 오페라 고예스카스는 원래 피아노 작품이었다. 이 오페라의 간주곡은 오케스트라로 연주되기도 하고 첼로 2중주, 또는 피아노로만 연주되기도 한다. 그라나도스의 대표작은 10곡으로 구성된 스페인 무곡(Danzas espagnola)이다.

 

'고야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