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미주와 아시아

칼라일 플로이드(Carlisle Floyd)

정준극 2008. 3. 19. 18:13
미국 남부의 정서 표현

칼라일 플로이드

 

 

칼라일 플로이드(Carlisle Floyd: 1926-  )현대 미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작곡가 명 대본가이다. 미국 남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라타(Latta)라는 마을에서 감리교 목사님의 아들로 태어난 플로이드는 어린 시절부터 신앙생활을 하며 살았다. 순회 부흥강사들이 모임에는 빼놓지 않고 참석한 플로이드는 지역사회의 문제와 신앙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또한 남부 근본주의와 그들의 편협한 신앙과 위선에 대하여도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 그림에도 조예가 깊었던 그는 한때 화가가 되겠다고 작정할 정도로 뛰어난 그림 솜씨를 지니고 있었지만 그보다는 피아노가 그의 평생 반려자였다. 시라큐스대학교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공부하는 그는 시라큐스에 있을 때 직접 여러편의 단막극을 쓰고 여기에 음악을 붙이는 작업을 하였다. 첫 작품은 Slow Dusk였다. 그의 스타일은 미국 특유의 것이었다. 미국이 안고 있는 현상을 가식없이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바알'


플로이드는 1951년부터 1976년까지 플로리다주립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했으며 그 후에는 휴스턴대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플로리다에 있을 때 수잔나(Susannah)를 완성하여 1955년 이 대학교에서 초연을 가졌다. 성경에 등장하는 수잔나와 장로들의 스토리에 기본을 둔 이 오페라는 무대를 테네씨주 산골마을로 옮긴 것이다. 플로이드는 수잔나를 당시 죠셉 맥카티 상원의원의 말만 앞서며 실행이 없는 반공주장에 비유하였다. 플로리다에서의 초연이후 수잔나는 뉴욕을 갔으며 1958년에는 브뤼셀 만국박람회에 미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출품되었다. 이후 수잔나는 세계 각지에서 800회 이상 공연되었다. ‘생쥐와 인간’도 수잔나와 함께 플로이드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생쥐와 인간’은 스타인벡의 소설에 기본을 둔 것이지만 극본에도 뛰어난 재능을 가진 플로이드가 일부 내용을 수정하였다. 플로이드의 최근 작품은 Cold Sassy Tree(콜드 쌔씨 트리)이다. 올리브 안느 번스(Olive Anne Burns)의 동명소설에서 스토리를 가져온 오페라이다. 휴스턴 그랜도 오페라와 산디에고 오페라가 공동으로 작곡을 의뢰한 이 코믹 오페라는 조지아주의 Cold Sassy Tree라는 마을이 배경이다. 시대는 오늘이며 주인공은 50대의 상점주인 러커 라티모어(Rucker Lattimore)로서 상처한지 2주도 되지 않아 아주 젊은 여인과 재혼하는 스토리이다.

 

'생쥐와 인간'


플로이드의 오페라 수첩

● Slow Dusk(1957 오거스타나 대학) ● Susannah(1955 플로리다주립대학교) ● Wuthering Heights(1959 뉴욕시티오페라) ● The Passion of Jonathan Wade(조나탄 웨이드의 고난: 1963 뉴욕시티오페라) ● The Sojourner and Millie Sinclair(투숙자와 몰리 신클레어: 1960 노우스 캐롤라이나) ● Of Mice and Men(생쥐와 인간: 1970) ● Flower and Hawk(꽃과 매: 1976 플로리다) ● Bilby's Doll(빌비스 돌: 1976) ● Willie Stark(1981) ● Cold Sassy Tree(2000 휴스턴)

 

'수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