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미주와 아시아

음악의 초현실주의자 캠 모릴 (Kam Morrill)

정준극 2008. 3. 20. 09:14
 

음악의 초현실주의자 캠 모릴 (Kam Morrill)

 

 

캠 모릴(Kam Morrill: 1961-  )은 가벼운 밝음(Lightness)과 초현실주의, 코미디와 파토스(비애감), 고전적 분위기와 현대 재즈풍의 음악을 혼합하는 노력을 기울임으로서 극장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그는 오케스트라(주로 챔버 오케스트라)의 구성에 하프시코드와 색스폰을 혼합하여 사용하였다. 하프시코드는 고전 스타일을 표현하며 색스폰은 재즈를 대표한다. 모릴은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났지만 남미에서 자라났다. 그의 작품에 남미적인 요소가 스며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커티스에서 작곡을 공부했으며 1992년에는 신시내티에서 작곡으로 DMA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는 시애틀에서 지내면서 코니쉬(Cornish)예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모릴은 거의 모든 장르에 걸친 음악을 작곡했으나 보컬 뮤직과 극장음악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은 Perlimplin(페림플린)이다. 피바디(Peabody)에서 공연된 이 작품은 초연이후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페림플린'


'페림플린'은 로르카(Lorca)의 원작 Don Perlimplin(돈 페림플린)을 기본으로 한 오페라이다. 50대 중반의 독신인 돈 페림플린은 하녀의 설득으로 결혼키로 작정한다. 어느날 돈 페림플린은 Belisa(벨리사)라는 아름다운 아가씨가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우연히 보고 마음이 동한다. 나이 많은 돈 페림플린은 젊은 벨리사와 결혼하기 위해 우선 벨리사의 어머니를 자기  편으로 끌어 들인다. 천방지축의 벨리사 어머니는 카운터테너가 맡는다. 드디어 결혼에 합의! 그런데 느닷없이 다섯명의 젊은이들이 벨리사를 찾아와 서로 청혼코자 한다. 평소부터 알고 지내던 젊은이들이 벨리사가 웬 늙은이와 결혼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접하자 서로 먼저 청혼코자 나타난 것이다. 돈 페림플린은 벨리사에 대한 사랑을 성취하기 위해 그 역시 젊은이로 변장하여 청혼한다. 이 사실을 모르는 벨리사는 젊은이로 변장한 돈 페림플린에게 상당한 호감을 갖는다. 두 사람은 한적한 정원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정원에서 벨리사를 만난 돈 페림플린은 벨리사의 팔에 안겨 자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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