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미주와 아시아

토비아스 피커(Tobias Picker)

정준극 2008. 3. 20. 08:52
미국의 비극 표현

토비아스 피커

 

  

2005년 12월 메트로에서 초연된 An American Tragedy(미국의 비극)를 작곡한 토비아스 피커(Tobias Picker: 1954-  )는 현대 미국 최고의 작곡가로 추앙받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4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그는 첫 오페라인 Emmeline(엠메라인)의 성공 이후 Fantastic Mr Fox(환상적인 미스터 폭스)와 Therese Raiquin(테레스 레이퀸), 그리고 ‘미국의 비극’을 내놓았다. 1954년 뉴욕에서 태어난 피커는 여덟살 때부터 작곡을 시작한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맨하탄음악학교, 줄리어드음대, 프린스턴대학교를 다녔으며 이미 10대 후반부터 작품을 연주회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30대 청년이 되었을 때 이미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그중에서 1992년 미국문학예술아카데미로부터 음악상을 받은 것은 젊은 작곡가로서 대단한 영광이었다. 1985년부터 5년간 그는 휴스턴심포니가 임명하는 최초의 상주작곡가로 활동하였다.

 

'미국의 비극'(수잰 그레이엄)


메트로는 그에게 테오도르 드라이저(Theodore Dreiser)의 동명소설인 ‘미국의 비극’을 오페라로 작곡하여 줄것을 요청하였다. 피커의 네 번째 오페라 ‘미국의 비극’은 2005년 12월 메트로에서 세계 초연되어 관중들과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미국의 비극'은 '젊은이의 양지'(A Place in the Sun)라는 타이틀의 영화로 만들어져 찬사를 받았다. 그의 첫 번째 오페라인 ‘에메라인’은 산타페 오페라가 세계 초연하였으며 나중에 음반으로 취입되었음은 물론, 전국 TV로 방송되기까지 했다. 그의 두 번째 작품인 ‘환타스틱 미스터 폭스’는 로스앤젤레스 오페라가 세계 초연하여 찬사를 받았다. 피커의 ‘테레스 레이퀸’은 달라스 오페라, 산디에고 오페라, 몬트리올 오페라 등 3개 오페라 극장이 연합하여 작곡 의뢰한 것으로 초연은 달라스 오페라에서 있었다. 미국에서 ‘테레스 레이퀸’이 호평을 받자 유럽오페라극장연맹은 피커에게 ‘테레스 레이퀸’을 단축한 개정본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였다. ‘테레스 레이퀸’의 개정본은 영국의 로열 오페라하우스에서 2006년 3월 초연되었다.


'환타스틱 미스터 폭스' 무대


피커는 여러 장르에 걸친 음악작품을 만들어 냈다. 그의 교향적 작품으로 음조시(音調詩: Tonal Poem)인 Old and Lost Rivers는 뉴욕 필, 시카고 심포니,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BBC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취리히 톤할레(Tonhalle), 비엔나 라디오 교향악단 등 세계 도처에서 연주되었다. 피아노 협주곡인 Keys to the City(도시로의 열쇠)는 브루클린다리 1백주년을 기념하여 작곡한 것이다. 해설자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인 The Encantadas는 허만 멜빌(Herman Melville)의 시적(詩的) 작품인 갈라파고스 섬(Galapagos Islands)을 표현한 것이다.

 

영화 '젊은이의 양지'(엘리자베스 테일러, 몽고메리 클리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