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바리톤

리릭 바리톤의 전형 Gerhard Hüsch (게르하르트 휘슈)

정준극 2008. 3. 25. 09:52
 

리릭 바리톤의 전형 Gerhard Hüsch (게르하르트 휘슈)

 

 

바리톤 게르하르트 휘슈(1901-1984)는 1923년 오스나브루크(Osnabruck)에서 로르칭(Lortzing)의 ‘무기장이’(Der Waffenschmied)로서 데뷔하였다. 이어 브레멘, 쾰른, 베를린에서 전쟁 전까지 주역 바리톤으로서 활동하였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1930년, 그는 코벤트 가든의 초청을 받아 여러 역할을 맡아하였다. 대표적인 역할은 ‘박쥐’에서 활케(Falke)와 ‘마적’의 파파게노로서 모두 브루노 발터 지휘의 공연이었다. 그는 바이로이트에서도 ‘탄호이저’의 볼프람으로서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이밖에도 그의 대표적인 역할은 알마비바 백작(피가로의 결혼), 제르몽(라 트라비아타), 샤플레스(나비부인), 슈토르흐(인터메쪼) 등이었다. 휘슈는 당대 최고의 리릭 바리톤으로서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부드럽고 감미로운 역할에 적합하였다. 가곡 연주자로서 그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음반으로 남겨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