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바리톤

진정한 이탈리아 드라마틱 Gino Bechi (지노 베키)

정준극 2008. 3. 25. 09:52
 

진정한 이탈리아 드라마틱 Gino Bechi (지노 베키)

 

 

이탈리아의 플로렌스 출신의 바리톤 지노 베키(1913-1993)는 당대 최고의 오페라 아티스트로서 세계의 유명 오페라 무대를 압도하였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음반을 남겨 후대의 오페라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플로렌스에서 성악을 공부한 그는 1936년 엠폴리(Empoli)에서 제르몽(라 트라비아타)으로 오페라에 첫 데뷔했으며 그후 1939-1953년 시즌에 라 스칼라의 주요 베이스로서 활동하였다. 그중에서도 1946년의 나부코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것은 대단한 성공이었다. 지노 베키는 당대에서 가장 뛰어난 이탈리아 드라마틱 바리톤이었다. 특히 베르디의 작품에서 그러했다. 1950년 그는 코벤트 가든에서 이아고와 활슈타프로 등장하였다. 타고난 연기력과 모습은 그에 대한 갈채를 더하게 해주었다. 이밖에도 그는 새로운 작품들, 즉 1930년 로마에서의 로카(Rocca)의 몬테 인보르(Monte Invor)의 세계 초연, 1941년 플로렌스에서의 알파노(Alfano)의 ‘마나라의 돈 환’(Don Juan de Manara)의 세계 초연에 출연하였다. 지노 베키는 1961년까지 계속 오페라에 출연하였다. 마지막 출연 작품은 살리에리의 활슈타프와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였다. 레코드에서 들을수 있는대로 그의 목소리는 놀랄만큼 개성이 있다. 음색과 딕션에 있어서 예리한 통찰력이 있다. 그의 Eri tu(가면무도회)를 들어보면 누구라도 그런 점을 느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