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의 황제 Giuseppe de Luca (주세페 데 루카)
주세페 데 루카는 아마도 19세기 후반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위대한 바리톤들 중에서 가장 비범하고 세련된 바리톤일 것이다. 데 루카는 1876년 로마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악가로서 예정된것 같았다. 그는 8살때에 음악학교에 들어가 합창단에서 보이 소프라노(Boy soprano)로서 두각을 나타내 보였다. 15살 때에는 유명한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 들어갔다. 현재의 기준으로 본다면 상당히 어린 나이였다. 그는 당시 가장 이름 있는 음악 코치였던 벤첼슬라오 페르시키니(Venceslao Persichini)에게 5년동안 지도를 받았다. 그는 모든 학생중에서 가장 우등생이었다. 베이스-바리톤 티타 루포(Tita Ruffo)도 같은 시기에 산타 체칠리아를 다녔다. 데 루카는 21세때에 첫 오페라에 데뷔하였다. 피아첸자(Piacenza)에서 ‘파우스트’의 발렌틴을 맡은 것이었다. 다음 단계는 밀라노였다. 그는 테아트로 리리크와 라 스칼라에 8년 동안 있으면서 여러 역할을 맡아 이탈리아 바리톤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당시 라 스칼라의 동료로서는 스코티, 루포, 파치니, 삼마르코 등이 활동하고 있었다. 30세가 되었을 때 그는 이미 코벤트 가든, 폴란드, 러시아의 초청을 받아 오페라 무대에 섰을 정도로 성장하였다.
1915년 그는 메트로의 앙상블에 합류하였다. 그로부터 1946년까지 무려 30년이 넘게 메트로의 바리톤 주역으로서 명성을 떨쳤다. 특히 그는 몇편의 오페라 초연에서 바리톤의 이미지를 처음으로 창조하여 음악사에 이름을 남겼다. 마스네의 ‘그리셀리디스’(Grisélidis), 칠레아의 ‘아드리아나 르쿠브로’, 죠르다노의 ‘시베리아’, 그리고 푸치니의 ‘나비부인’에서 샤플레스를 맡은 것이었다. 그의 상대역으로는 엔리코 카루소, 로사 폰셀레, 클라우디아 무치오, 조반니 마르티넬리, 존 맥코맥, 아다모 디두르(Adamo Didur), 호세 마르도네스(José Mardones) 등이었고 마스네의 ‘돈키호테’ 세계초연에서는 베이스 샬리아핀과 함께 산초 판자를 맡아했다. 그의 레퍼토리는 거의 1백편의 오페라에 걸쳐 있었다. 그는 훌륭한 배우로서 연기력에 뛰어 났으며 이탈리아 부포(buffo) 역할에 뛰어났다. 그의 대표적인 역할은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와 피가로였다. 그는 당대에서 보물과 같이 귀중한 벨칸토 바리톤이었다. 메트로에서의 마지막 공연은 1945-46년 시즌이었고 거의 50년에 걸친 음악활동을 마감하는 고별연주회는 1947년에 가졌다. 당시 그는 71세였다. 그는 과연 음악사에 길이 기록될 성악가였다. 어떤 성악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천부적인 재능만 믿고 발전을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데 루카는 완벽함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였고 어떠한 실수도 하지 않기 위해 모든 힘든 노력을 다 기울였다. 그가 남긴 음반을 들어보면 그같은 노력의 결실을 알아볼수 있다. 노력 끝에 성공!
에스카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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