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바리톤

연기와 보컬의 절정 James Bobick (제임스 보비크)

정준극 2008. 3. 25. 09:56
 

연기와 보컬의 절정 James Bobick (제임스 보비크)

 

 

미국의 제임스 보비크는 뛰어난 코믹 연기력, 풍부한 성량과 부드럽고 명랑한 음색, 타고난 음악성으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바리톤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페라 아티스트로서 그는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폭넓은 레퍼토리를 간직하고 있다. 그는 헨델의 ‘세르세스’(Xerxes)에서 엘비로(Elvior)로부터 ‘나비부인’의 샤플레스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역할도 소화할수 있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 코네티컷오페라에서 라 보엠의 마르첼로를 공연했을 때 ‘오페라 뉴스’(Opera News)는 ‘가장 이상적인 마르첼로였다. 코믹한 면이 있으면서도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여 감동을 주었다. 특히 4막에서 로돌포와의 듀엣은 성악적으로 찬란한 멜로였다’고 평했다. 포트랜드에서 ‘여자는 다 그래’의 구글리엘모를 맡았을때 ‘오레고니안’(The Oregonian)지는 ‘보비크는 듬직한 바리톤이다. 몸으로 표현하는 코미디도 대단히 재능 있게 처리하였다’라고 호평했다. 버지니아오페라에서 피가로(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맡았을 때 워싱턴포스트지는 ‘바리톤 제임스 보비크는 단연 최고였다. 그는 세련된 음성을 가지고 있다. 제1막에서의 아리아 Largo al factotum은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멋있게 생긴 그의 모습과 코믹한 연기를 어려움 없이 해낸 그의 재능은 무대를 압도하였다. 오래도록 기억될 피가로였다. 우리에게 삶의 기쁨(joie de vivre)를 선사해준 인물이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피가로의 결혼'

보비크는 미국 내의 거의 모든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공연했다. 위치나, 오마하, 시애틀, 델라웨어, 볼티모어, 포트 워스, 뉴욕등 그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그는 콘서트 아티스트로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대표적인 공연은 카르미나 부라나(칼 오르프), 독일 진혼곡(브람스), 진혼곡(모차르트), B단조 미사(바흐), 메시아(헨델), 이집트의 이스라엘(헨델), 넬슨 미사(하이든) 등이다. 보비크는 줄리아드 오페라 센터의 멤버로서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피가로의 결혼' 현대적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