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바리톤

미국의 대표적 바리톤 Theodor Uppman (테오도르 우프만)

정준극 2008. 3. 25. 10:19
 

미국의 대표적 바리톤 Theodor Uppman (테오도르 우프만)

 

 


미국의 바리톤인 테오도르 우프만은 1951년 벤쟈민 브리튼의 초청을 받아 ‘빌리 버드’(Billy Budd)의 세계초연(코벤트 가든)에서 타이틀 롤을 맡았다. 그는 또한 현대작품인 파사티에리(Pasatieri)의 ‘독거미’(Black Widow)에서 바리톤 역할을 처음으로 창조하였으며 레오나드 번슈타인의 ‘조용한 장소’(A Quiet Place)의 초연에도 참가하였다. 그의 음성에는 찬란한 아름다움이 깃들어있다. 특히 가벼운 스핀은 너무도 완벽하여 프랑스 오페라에 적합하다는 평을 들었다. 한편 저음의 영역은 부드러움과 따뜻함으로 성숙되어 마치 에치오 핀자(Ezio Pinza)의 한 파트를 가져온것 같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를 전달하는 능력’은 누구도 따를수 없는 우프만 특유의 재능이다.


테오도르 우프만은 1920년 캘리포니아주 산 호세(San José)에서 태어났다. 그는 필라델피아의 커티스음악원, 캘리포니아대학교, 스탠포드대학교에서 학업을 마쳤다. 1946년 그는 고향인 산호세에서 ‘마적’의 파파게노로서 오페라에 데뷔하였다. 그러나 그의 전문적 데뷔는 이듬해 샌프란시스코오페라에서 유명한 매기 타이트(Maggie Tyete)의 상대역으로 드빗시의 ‘플레아와 멜리상드’에서 플레아를 맡아 열연한 것이었다. 거의 무명의 우프만이 거장 피에르 몽토 지휘의 샌프란시스코오페라에서 당대의 디바인 매기 타이트의 상대역을 맡은 것은 대단한 진출이 아닐수 없었다. 이어 그는 벤자민 브리튼의 초청으로 ‘빌리 버드’에 출연하여 젊은 바리톤으로서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1953년 메트로가 우프만을 기용하였다. 그는 메트로에서 브르노 발터 지휘로 ‘마적’의 파파게노, 칼 뵘 지휘로 ‘돈 조반니’의 마제토, 그리고 ‘여자는 다 그래’의 구글리엘모, ‘나비부인’의 샤플레스,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의 타데오 등을 맡아하였다. 1977년부터 그는 뉴욕의 만느(Mannes)음악대학 교수로 10여년을 봉직하였으며 1988년에는 맨해튼음악대학에 합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