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바리톤

이아고의 이미지 창조 Victor Maurel (빅토 모렐)

정준극 2008. 3. 25. 10:42
 

이아고의 이미지 창조 Victor Maurel (빅토 모렐)

 

이아고

 

프랑스의 바리톤 빅토 모렐(1848-1923)은 1887년 2월 5일 라 스칼라에서의 ‘오텔로’의 초연에서 이아고(Iago)를 맡아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으며 이어 1893년  베르디의 마지막 작품인 ‘활슈타프’의 세계초연에서도 타이틀 롤을 맡아 대단한 갈채를 받은 전설적인 인물이다. 라 스칼라에서의 이아고 역할은 그후 모든 이아고의 모델이 되었다. 그는 또한 ‘일 과라니’(Il Guarany)의 세계초연에 출연했으며 코벤트 가든에서는 영국에서 처음 공연되는 ‘방랑하는 화란인’에서 화란인을 맡아 놀라운 역량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텔라문트와 볼프람의 이미지를 영국에서 처음으로 창조하였다.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1868년 파리 오페라에서 ‘청교도’의 드 느브르(De Nevere)로서 데뷔하였고 이어 생 페테르부르그, 카이로, 베니스 등지에서도 활약하였다. 192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메트로를 중심으로 활동하였으며 은퇴 후에는 뉴욕음악아카데미에서 후진들을 교육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그는 뜨거운 감정으로 노래를 불렀으며 연기적 재능이 뛰어나 무대를 압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