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베치르크 점검

3구 란트슈트라쎄

정준극 2008. 4. 8. 17:27

3구 란트슈트라쎄 (Landstrasse)

 

 

에르드버그브뤼케(다리)와 도나우 운하

 

란트슈트라쎄는 글자그대로 보면 '시골 길'(Country Road)이지만 요즘에는 대로를 란트슈트라쎄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란트슈트라쎄는 인네레 슈타트 다음으로 비엔나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지역으로 이미 1200년경부터 발전해 왔다고 되어 있다. 1192년 영국의 '사자왕 리챠드'가 제3차 십자군 전쟁에 실패한후 이 지역의 에르드베르크(Erdberg)에 억류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자왕 리챠드'는 비엔나 교외의 뒤른슈타인(Duernstein) 고성에 감금되어 있었다는 설명이 더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3구 최대의 명소 벨베데레 궁전(상벨베데레)

               

란트슈트라쎄 구의 제일 명소는 벨베데레 궁전이다. 18세기에 건축된 이 궁전은 원래 사보이의 오이겐 공자의 저택이었으나 현재는 오스트리아 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블로그의 벨베데레 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명소는 화가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봐써(Friedensreich Hundertwasser)가 설계한 아파트 건물이다. 마치 동화속의 집과 같다. 오스트리아 제국의 수상인 메테르니히(1773-1859)는 어느때 '발칸은 렌베그(Rennweg)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당시 렌베그는 비엔나에서 동쪽으로 나가는 시골길이었다.  

 

훈데르트봐써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