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궁전/슈타트팔레

팔레 아우가르텐 (Palais Augarten)

정준극 2008. 4. 21. 10:14

팔레 아우가르텐 (Palais Augarten)


팔레 아우가르텐 전경

 

팔레 아우가르텐은 오베레 아우가르텐슈트라쎄(Obere Augartenstrasse) 1번지에 있는 바로크 궁전이다. 2차 대전중 폭격으로 많이 손상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내장식을 비롯하여 비교적 원래의 모습이 충실하게 간직되어 있다. 팔레 아우가르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엔나소년합창단’의 본부이며 연습장소로서 이름나 있다. 이 궁전에는 비엔나소년합창단의 단원들을 위한 별도의 학교도 운영되고 있다.

 

아우가르텐 궁전 정원에서의 비엔나소년합창단

 

원래 이곳에는 17세기에 유명한 건축가 베른하르트 피셔 폰 에어라흐(Bernhard Fischer von Erlach)가  비엔나시 의원인 차카리아스 레브(Zacharia Leeb)의 요청으로 지은 저택이 있었다. 1712년 신성로마제국 황제이며 오스트리아 대공인 샤를르6세는 이 건물을 인수하고 당대의 정원사인 장 트레에(Jean Trehet)를 초빙하여 넓은 정원을 프랑스 바로크 스타일로 꾸미도록 했다. 이와 함께 샤를르6세 황제는 몇몇 부속 건물도 짓도록 했다. 이후 팔레 아우가르텐은 합스부르크 왕조의 소유로서 유지되었다. 1780년, 요셉2세 황제는 이곳을 더 확장하여 비엔나 시민들의 공원으로 이용토록 했다. 요셉2세 시절에 팔레 아우가르텐은 무도회와 콘서트 살롱으로 명성을 떨쳤다. 모차르트, 베토벤, 리하르트 바그너, 프란츠 리스트, 한스 마카르트(Hans Makart)등이 이곳을 방문하였다.

 

아우가르텐 도자기 (스페인 승마학교 승마)

 

팔레 아우가르텐에서 열렸던 가장 유명한 무도회는 1873년 비엔나 세계박람회 기간중에 프란츠 요셉1세 황제와 러시아의 짜르 알렉산더2세가 참석한 것이었다. 1897년부터 팔레 아우가르텐에는 프란시스 요셉 황제의 조카인 오토(Otto) 대공 가족이 거주하였다. 오토 대공은 팔레 아우가르텐을 대폭 리모델링하였다. 1934년부터 1936년까지는 오스트리아 공화국의 쿠르트 슈슈니그(Kurt Schuschnigg) 수상이 거주하였다. 팔레 아우가르텐은 2차대전중 크게 손상되었다. 전쟁이 끝난후 오스트리아 정부는 팔레 아우가르텐을 완전히 복구하였다. 1948년 팔레 아우가르텐은 비엔나소년합창단에게 이관되었다. 유명한 아우가르텐 도자기 공장도 이곳에 있다. 현재 팔레 아우가르텐은 오스트리아 국가소유이다.

 

아우가르텐 도자기 전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