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궁전/슈타트팔레

팔레 셰이 폰 코롬라 (Palais Schey von Koromla)

정준극 2008. 4. 23. 09:06

팔레 셰이 폰 코롬라 (Palais Schey von Koromla)

 

괴테 기념상 옆에 있는 팔레 셰이

 

1구 슈타츠오퍼에서 부르크파르크(Burgpark) 방향으로 조금 가다가 있는 괴테가쎄(Goethegasse) 3번지의 팔레 셰이 폰 코롬라는 간단이 팔레 셰이라고도 부른다. 은행가인 프리드리히 프라이헤르 셰이 폰 코롬라(Friedrich Freiherr Schey von Koromla) 남작을 위해 1864년에 지은 팔레로서 유명한 건축가인 요한 로마노(Johann Romano)와 아우구스트 슈벤덴봐인(August Schwendenwein)이 합작하여 완성하였다. 헝가리 출신의 셰이 남작은 비엔나 금융계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로서 예술과 음악에 깊은 조예가 있었다. 그래서 팔레 셰이는 화가, 배우, 음악가들의 살롱이었으며 나중에는 응용미술 박물관이 되었다. 셰이 남작은 로나허(Ronacher)극장 설립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 셰이 남작이 세상을 떠나자 이 건물은 유태인인 야곱 라파포르트(Jakob Rappaport)에게 팔렸다. 팔레 셰이는 나치 정권과 2차 대전 중에도 손상되지 않고 보존되었다. 오스트리아의 인기 TV 드라마인 링슈트라쎈팔레(Ringstrassenpalsis)의 무대는 바로 팔레 셰이였다. 팔레 셰이는 오페른 링(Opern Ring) 10번지이기도 하지만 입구는 괴테가쎄 3번지에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잘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현관은 아름다운 네오-로코코 양식으로 만들어졌으며 문을 들어서면 나오는 회랑과 계단은 화려한 스투코 장식으로 되어 있다. 팔레 셰이는 세월이 지나면서 여러 부분을 보수하였지만 천정화는 오리지널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벽면에는 회화 작품과 무기들이 걸려 있어서 고급스런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 현재 팔레 셰이에는 회사 사무실들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