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궁전/슈타트팔레

팔레 토데스코 (Palais Todesco)

정준극 2008. 4. 26. 12:07
팔레 토데스코 (Palais Todesco)

요한 슈트라우스와 예티의 인연이 시작된 곳

  

캐른트너링의 팔레 토데스코

 

시내 중심가인 캐른트너슈트라쎄 51번지에 있다. 오페라극장을 지나서 캐른트너슈트라쎄로 접어드는 입구에 있다. 아랫층은 옷가게 등이 들어서 있다. 팔레 토데스코는 토스카나 가족을 위해 건설한 팔레이다. 이곳에 살았던 조피 폰 토데스코(Sophie von Todesco)는 예술가들과 지식인들을 위한 살롱을 열었던 것으로 이름났었다. 필레 토데스코는 1947년부터 1995년까지 오스트리인민당의 본부로 사용되었다. 팔레 토데스코가 건설된 것은 1864년이다. 루마니아 출신의 은행가인 에두아르드 폰 토데스코(Eduard von Todesco) 남작과 그의 동생 모리츠를 위해 당대의 건축가 루드비히 회르스터(Ludwig Foerster)와 테오필 한센(Theophil Hansen)이 건축했다. 토데스코 남작은 주식과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벌었으며 여러 곳에서 은행을 운영하였다. 그의 부인인 조피 폰 토데스코는 앞에서 설명한대로 예술가들을 위한 살롱을 열어 비엔나의 여류로 이름을 떨쳤다. 휴고 폰 호프만스탈(Hugo von Hoffmannsthal), 헨리크 입센(Henrik Ibsen)등 저명한 문학인들이 팔레 토데스코의 살롱을 자주 찾았다.

 

팔레 토데스코의 화려한 로비

 

요한 슈트라우스가 장래 부인이 된 예티 트레프즈(Jetty Treffz)를 처음 만난 곳도 이곳 살롱에서였다. 원래 예티 트레프즈는 팔레 토데스코의 주인인 토데스코 남작의 정부였다. 1899년에는 오펜하이머 남작부인이 팔레 토데스코를 매입하여 대대적인 보수를 하였다. 1935년 정부는 국가보험회사의 본사로서 팔레 토데스코를 수용하였다. 팔레 토데스코는 전쟁중에 폭격으로 크게 손상되었으나 전후 곧바로 복구되었다. 현재 팔레 토데스코는 주로 사무실로 임대되어 있다.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팔레 토데스코는 무도회 홀이 특히 아름답고 장엄하다. 기둥은 붉은 색 대리석으로 만들었으며 벽면마다 그림을 그려 넣어 화려함을 더하게 했다. 팔레 토데스코는 비엔나에서 중앙난방을 시작한 최초의 건물이다. 그러나 비록 중앙난방 시스템을 도입하였지만 각 방에는 초기부터 설치되어 있는 난로들이 그대로 아름답게 보관되어 있다.

  

팔레 토데스코의 게르스트너 벨레타즈 식당. 정말 겉만 보아서는 이런 화려하고 아름다운 곳인지 알지 못한다. 무도회 장소로서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