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궁전/슈타트팔레

팔레 토스카나 (Palais Toskana)

정준극 2008. 4. 26. 12:13

팔레 토스카나 (Palais Toskana)

프란츠 요셉 황제와 엘리자베트 왕비의 딸 마리 발레리와의 인연

 

 토스카나호프라는 간판

토스카나호프 전면. 아파트 겸 사무실 건물이다.

 

19세기 중반, 프랑스 군이 비엔나를 점령했을 때 프랑스육군원수 알렉산드르 베르티에(Alexandre Berthier)의 참모인 키엘만제그(Kielmansegg) 남작은 현재 비엔나 4구 아르젠티너슈트라쎄(Argentinerstrasse) 29번지에 있는 건물을 숙소로 사용했다. 그후 1867년 오스트리아-투스카니 대공인 레오폴드 살바토르(Leopold Salvator)가 이 건물을 크게 증측하고 저택으로 사용했다. 레오폴드 살바토르는 프란츠 요셉1세 황제와 엘리자베트 황비(씨씨)의 망내 딸인 마리 발레리(Marie Valerie)의 시삼촌이 되는 사람이다. 발레리의 남편의 이름은 프란츠 살바토레였다. 이 저택이 팔레 토스카나였다. 네오 클라식 양식의 이 건물은 중안 부분 상단에 인물상들을 높이 세워 둔 것이 특징이었다. 팔레 토스카나의 뒤편에는 넓은 정원이 있다. 이 정원은 팔레 로트쉴트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1908년 레오폴드 대공은 가족들이 늘자 팔레 토스카나가 비좁다고 생각하여 슐로쓰 빌헬미넨베르크(Schloss Wilhelminenberg)로 이주하고 팔레 토스카나는 다른 사람에게 임대하였다. 1차 대전이 끝나고 합스부르크 왕조가 몰락하자 레오폴드 대공을 가족들을 데리고 스페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팔레 토스카나는 2차 대전중 일부가 손상되었다. 레오폴드 대공의 후손들은 복구비를 감당할수 없어서 팔레 토스카나를 매각하였다. ORF가 이 건물과 부지를 매입하였다. 팔레 토스카나는 철거되었고 그로부터 상당기간 동안 이 장소는 ORF 직원들을 위한 주차장으로 사용되었다가 최근 현대식 건물이 들어섰다. 그러므로 19세기 팔레 토스카나의 모습은 사진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며 현재의 건물에는 토스카나호프(Toscanahof)라는 글자만이 남아있다. 이 건물의 건너편이 ORF 이다. 이 건물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ORF 방향의 건물은 현대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뒷편의 공원 쪽은 옛날식을 그대로 살려서 개축하였다.


토스카나호프의 뒷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