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1구 페터스키르헤(Peterskirche)

정준극 2008. 5. 14. 16:35

1구 페터스키르헤(Peterskirche) - 성 베드로 교회


페터스키르헤

 

찾아가는 길: 주소는 페터스플라츠(Petersplatz). U1` 또는 U3의 슈테판스플라츠-시티에서 내려 그라벤을 따라가다 보면 나타난다. U3의 헤렌가쎄에서 내려도 쉽게 찾을수 있다. 버스 1A를 타면 바로 교회 앞에 내린다. 

 미사안내: 매일(월-금) 11시(라틴어) 및 17시. 토요일은 17시만. 주일과 축일에는 9시, 11.15(라틴어), 17시에 미사가 올려진다.

 

 페터스키프레에서의 바로크 음악회(Credit: J.K.Lee)



참고사항: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의 축소판이라고 보면 된다. 페터스키르헤가 비엔나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는 주장이 있다. 중세초기에 건축된 교회의 유적이 새로 페터스키르헤를 건설할 때에 지하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일부 주장에 따르면 원래 이곳에는 800년경 샬레마뉴(Charlemagne)대제가 건설했다는 교회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다. 페터스키르헤가 처음 기록에 남아 있는 것은 1137년이다. 그후 12세기에는 쇼텐슈티프트(Shottenstift: 아일랜드수도원)에 속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페터스키르헤는 바티칸의 성베드로대성당을 많이 모방했다. 전면에 성베드로와 바울의 조각을 세운 것도 그러하다.


페터스키르헤 외벽의 부조. 샬레마뉴 대제가 처음 이 지점에 와서 교회를 건축하라고 지시하여 먼저 십자가를 세우고 교회의 터전을 마련했다는 전설을 조각가 루돌프 봐이르(Rudolf Weyr: 1847-1914)가 1906년에 제작하여 설치한 부조

내부의 중앙제단과 쿠폴라

 

중세풍의 이 교회에는 제단이 중앙 이외에도 두곳에 더 있다. 특이한 것은 일반적으로 교회를 건축할 때에는 제단쪽 끝 부분에 반원형으로 돌출한 콰이어가 동쪽을 향하도록 하는데 페터스키르헤에서는 남쪽을 향하고 있다. 좁은 공간에 교회를 짓자니 이런저런 사정을 고려할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교회 주변을 살펴보면 다른 건물들로 꽉들어차 있기 때문에 콰이어 부분을 확장할 여유가 보이지 않는다. 원래 페터스키르헤는 민간용 건물을 교회로 개축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때문에 교회의 전통적인 방식을 따르지 못했다고 해도 너무 나무랄 일은 되지 못한다. 예전에는 교회 옆에 지금의 경찰서, 예전에는 비엔나시 방위병 건물이 있었으며 뒤편에는 지금도 호텔 봔들이 있어서 더 이상 나갈수가 없다. 1661년 뜻하지 아니한 화재가 발생하여 교회는 상당부분이 소실되었다. 재건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지만 당장 재원을 마련하기 어려워 부분수리만 했으며 전체 복원은 차일피일하고 있었다.  1676년 심위일체 종단이 비엔나에 와서 교회를 물색하고 있었다. 삼위일체 종단은 페터스키르헤를 복구키로 결정했다. 1701년부터 재건에 들어갔다. 1703년에는 유명한 요한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Johann Lucas von Hildebrandt)가 건축 책임을 맡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모든 재능을 다하여 건축에 임하였다. 거의 20년이 지난 722년에 완성을 보았다. 페터스키르헤는 비엔나에서 처음으로 돔을 갖춘 교회이다. 

 

페터스키르헤 오르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