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2구 네포무크카펠레(Nepomukkapelle)

정준극 2008. 5. 19. 18:59
 

네포무크카펠레(Nepomukkapelle) - 성네포무크예배당

 

 

규모가 커야만 반드시 비엔나의 랜드마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네포무크카펠레는 눈에 잘 띠지 않는 건물이지만 비엔나의 랜드마크로서 손색이 없는 예배당이다. 네포무크카펠레는 성요한 네포무크에게 봉헌된 예배당이다. 현재 오베레 도나우슈트라쎄와 아우가르텐브뤼케(Augartenbruecke) 만나는 지점에 한갓지게 서 있다. 원래 네포무크카펠레는 현재의 위치에서 한참 아래인 잘츠토르브뤼케(Salztorbruecke)가 있는 곳에 있었다. 아우가르텐 쪽에서 보면 프란츠 요셉 카이(Franz Josef Kai)의 건너편에 있었다. 예전 네포무크카펠레는 유명한 요한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Johann Lucas von Hildebrandt)의 1729년 작품이다. 잘츠토르브뤼케의 한 쪽에 있는 야채 시장인 샨첼(Schnzel)에 있었기 때문에 샨첼카펠레(Schanzelkapelle)라고 불렀다. 작은 건물이므로 곧 피폐해 졌다. 1741년에는 이미 예배당(카펠레)로서 행세를 할수 없을 정도였다. 교회 유지들이 돈을 모아 다시 건축했다. 하지만 약 1백년후에는 도시계획 때문에 다시 철거될 운명에 처했다. 결과, 카이(운하) 건너편 레오폴드슈타트 방향으로 새로운 건물을 짓게 되었다.


그러나 1809년 이 지역에 황제의 사냥터가 개발되자 네포무크카펠레는 또 다시 철거될 운명에 처해지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의 위치로 자리를 옮기에 되었다. 새로운 카펠레는 1909년 봉헌되었다. 작은 예배처에 불과하지만 비엔나 대주교가 직접 참석하여 봉헌미사를 드렸다. 네포무크카펠레는 2차 대전중에 일부 손상되었지만 작은 건물이기 때문에 곧 복구되었다. 무명의 스폰서들이 돈을 내서 복구되었다. 그후 1987년에는 레오폴드 교구에 속하는 교회가 되었다. 바로크 양식의 네포무크카펠레는 새로운 위치에 재건할 때에 예전 건물의 자재를 상당히 많이 사용하였다. 벽기둥과 원주들은 예전 것 그대로이다. 지붕은 타일이 아닌 금속판을 사용하였다. 가장 훌륭한 것은 창문에 달린 주물 철책이다. 1744년 경에 만든 것이라고 한다. 내부 천정프레스코는 1908년에 제작된 것으로 거장 파울 봐이쓰(Paul Weiss)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