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구 아르제날키르헤(Arsenalkirche) - 병기고 교회
찾아가는 길: 주소는 3구 오브옉트(Objekt) 10번지이다. 전차 18번을 타고 게가스투라쎄(Ghegastrasse) 또는 빌트간스플라츠(Wildgansplatz)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면 된다. 버스는 9A를 타고 릴리엔탈가쎄(Lilienthalgasse)에서 내리면 된다.
1853년 오스트리아 제국은 병기고에 속한 교회를 건설키로 하였다. 이 교회는 군인교회이면서 또한 제국을 위해 전사한 병사들의 묘지로서 사용되었다. 교회는 3년후인 1856년 완성되어 ‘승리의 마리아’에게 봉헌되었다. 봉헌식에는 프란츠 요셉 황제가 직접 참석하였다. 1938년 오스트리아가 나치독일에게 합병되자 이 교회는 군사역사박물관의 창고로서 사용되었다.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교회는 포격을 받았으나 다행하게도 손실은 경미했다. 전쟁중 교회의 지하 납골당은 군대의 참호로 사용되었다. 전쟁으로 파손된 부분이 보수된 것은 1953년이었다. 그후 제단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서 공사에 들어가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제단과 콰이어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의 병기고 교회는 생각보다 날씬하다. 아마 건물의 양 옆에 종탑이 없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종루는 건물의 중앙 꼭대기에 설치되어 있다. 이 교회의 또 하나 특징은 현관으로 올라가기 위해 양 옆으로 계단을 만든 것이다. 비엔나의 교회 중에서 이런 스타일의 계단 교회는 병기고 교회가 유일할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본당은 지상에서 4m 높이에 있다. 건물의 정면은 매우 화려하고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아치형의 현관 상단에는 아기 예수를 품에 안은 성모가 승리의 깃발을 들고 있으며 옆에서는 천사들이 수종드는 부조(浮彫)가 있다. 현관문 양 옆에는 두 사람씩의 성인 석상들이 설치되어 있다. 구약시대의 사사인 조수아(Josua)와 기드온(Gideon), 그리고 성세바스티안과 성플로리안이다. 지붕 꼭대기 종탑 바로 아래에는 미하엘 대천사의 조각이 있다. 모두 당대의 조각가 프란츠 회글러(Franz Hoegler)의 작품이다.
교회 내부는 네오 고틱 스타일이다. 중앙제단의 감실(龕室)에는 군대를 수호하는 성모상이 들어 있다. 르네상스 시기의 작품으로 예술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중요한 가치를 지닌 성상이다. 프란츠 요셉 황제의 가족이 기증한 것이다. 이 성모상은 한때 렌베그(Rennweg)의 제국 병기고 건물에 설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중앙제단에 있는 두개의 목각상은 성요한네스 네포무크와 성바르바라이다. 중앙제단의 양 옆에는 두 개의 바로크 조각상이 있다. 남부 티롤에서 만든 것으로 2001년 어떤 부부가 결혼기념으로 봉헌하였다. 사도 바울과 사도 베드로이다.
개방시간: 종일
미사안내: 주일 및 축일: 8, 9.30. 화-목-금-토에는 18.30. 7-8월에는 주일과 축일에 9시 미사만 있다.
참고사항: 옛 병기고 건물을 개조하여 교회로 만들었기 때문에 아르제날키르헤라는 명칭이 붙었다. 오스트리아공화국 연방교회로서 비엔나 대주교와 공화국 정부사이에 맺은 협정에 따라 건물을 사용하게 되었다. 병기고(조병창) 수호자로서 성모조각상이 유명하다. 이를 초이그하우스마돈나(Zeughausmadonna)라고 부른다. 초이그하우스는 아르제날과 같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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