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3구 루쎈키르헤 잔크트 니콜라우스(Russenkirche St Nikolaus) - 성니콜

정준극 2008. 5. 19. 21:55

루센키르헤 잔크트 니콜라우스(Russenkirche St Nikolaus) 

성니콜라스 러시아정교회

 

 비엔나의 러시아정교회

     

러시아 정교회의 미하일 라예브스키(Mikhail Rajewskij)는 1842년부터 1884년까지 무려 40여년동안 대주교로 있으면서 러시아 정교회의 교세 확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상당기간 비엔나주재 러시아대사로 활약했었다. 그 때에 그는 비엔나에 거주하고 있는 러시아인들을 위해 러시아 정교회가 있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각계로부터 모금을 시작했다. 그러던중 1884년 라예브스키 대주교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라예브스키 대주교가 그때까지 모금한 돈은 중앙묘지에 있는 나사렛교회(Lazaruskirche)의 인근에 부지를 확보하여 교회를 지을 정도의 것이었다. 라예브스키의 후임으로 비엔나에 온 알렉산더 니콜라예브스키(Alexander Nikolajewskij)는 비엔나 대사로 임명되기 전부터 라예브스키 대주교의 교회건축 사업에 대하여 알고 있어서 기부금까지 냈던 사람이다. 그는 교회 건축비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페테르부르크에서 모금을 하여 상당한 자금을 마련하였다. 그리하여 1893년 10월 3일(개천절)에 교회 정초식을 가졌다. 러시아 건축가인 그리고리 코토프(Grigorij Kotov)가 이탈리아 건축가인 카발리에리 자코멜리(Cavalieri Giaomelli)와 함께 설계와 건축을 맡았다. 교회 봉헌식은 1899녀 거행되었다.

 

러시아정교회 내부

 

2차 대전중 이 교회는 크게 파손되었다. 하지만 종전후 곧 재건에 들어가 1949년 감격적인 봉헌미사를 다시 드리게 되었다. 이 교회는 동구 러시아정교회의 전형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화려하게 색을 입힌 양파(또는 전구)처럼 생긴 탑도 그렇지만 내부의 성화(이콘)으로 뒤덮인 벽면, 황금 왕관의 랜턴들이 그런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지하를 볼수 있으면 지하의 모습도 장관이다. 사각형의 듬직한 기둥들이 늘어서 있으며 천정은 십자가 형태로 되어 있어서 인상적이다. 교회내의 벽면에 있는 성화중에는 이 교회의 수호성인인 성니콜라우스, 그리고 알렉산더 네브스키(Alexander Newskij)의 초상화가 결려있다.

 

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