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16구 하일리히-가이스트 키르헤(Heilig-Geist Kirche)

정준극 2008. 6. 1. 06:19
 

16구 하일리히-가이스트 키르헤(Heilig-Geist Kirche) - 성령교회

 

   


16구 슈멜츠(Schmelz)에 있는 성령교회는 슈멜츠교구교회라고도 부른다. 성령교회는 슬로베니아 출신의 건축가 요셉 플레츠니크(Josef Plecnik)가 1910년에 비엔나에서 마지막으로 설계하고 건축한 건물이다. 원래의 건물 목적은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이 지역의 공회당으로서 역할이었으나 예배처로도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교회의 구조는 회의장과 같다. 건축가의 의도는 공회당이었으나 나중에 신도들이 교회목적으로 사용되기를 더 희망하여 논란 끝에 구조개선이 여러번 있었다. 건축가인 플레츠니크는 당시로서는 생소한 철근과 콘크리트, 그리고 붉은 벽돌을 사용하여 건물을 지었다. 이같은 건축방식으로 교회 내부에는 중간에 철근 기둥이 생기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를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심지어 황태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훗날 사라예보에서 피살되었음)도 ‘러시아 목욕탕에 마구간과 비너스사원을 혼합한 것 같다’면서 비판적이었다. 그래서 나중에 완성될 때에는 처음에 건축가가 계획한대로 되지 않고 많은 수정이 있었다. 아무튼 겉으로 보면 공장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