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19구 칼렌버그 성조지교회(Kirche St Georg im Kahlenbergerdorf)

정준극 2008. 6. 3. 13:25
 

19구 키르헤 산크트 게오르크 임 칼렌버거도르프(Kirche St Georg im Kahlenbergerdorf) -

칼렌버그도르프의 성조지교회

 

기록에 의하면 칼렌버거도르프에는 이미 1168년에 세례요한에게 봉헌한 로마 가톨릭 교회가 있었다고 한다. 이 교회는 1250년경부터 클로스터노이부르크(Klosterneuburg)의 수도원에 속해 있었으나 1256년부터는 독자적인 운영을 하였다. 이 교회는 화마와 관계가 깊은것 같다. 1529년 터키가 비엔나를 공성할 때에 되블링 지역도 터키군의 포탄세례를 받게 되었으며 그런 와중에 이 교회도 포탄을 맞아 화마에 휩싸이게 되었다. 신도들이 노력하여 다시 복구하였다. 그러다가 1863년 터키의 제2차 비엔나 공성 때에 또 다시 화마의 희생물이 되었다. 이번에는 교회를 복구하기 위해 거의 80년이란 세월을 보냈다. 1771년 교회에 불이 나 또 다시 화마의 희생물이 되었다. 신도들은 또 다시 복구하느라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809년경 이번에는 나폴레옹 군대가 비엔나를 점거하면서 되블링의 이 교회는 또 다시 파괴되는 운명을 겪어야 했다. 그후 눈물 어린 보수공사가 계속되었다. 가장 최근의 보수공사는 1993년에 있었다.

 


1992년 보수공사를 준비하려고 종탑을 철거하는데 그 아래 속에서 사람들의 뼈가 수북하게 쌓여있는 납골당(Karner)을 발견했다. 아마 인근의 공동묘지를 주택지로 개발하면서 유골들을 교회에 가져다 보관했던 것 같았다. 성게오르게교회는 칼렌버거도르프의 주거지에 있지만 주변 건물들에 가려서 외부에서는 겨우 종탑만을 볼수 있다. 콰이어가 있는 장소의 외부 벽면에는 17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묘비들이 늘어서 있어서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