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21구 슐브뤼더키르헤(Schulbrüderkirche)

정준극 2008. 6. 4. 20:59

21구 슐브뤼더키르헤(Schulbrüderkirche) - 학교형제단교회

슐브뤼더수도원교회

 

슈트레버스도르프 교구교회 겸 수도원교회

 

1714년 슈트레버스도르프(Strebersdorf)에 사는 세바스티안 셰이드(Sebastian Scheyd)라는 방앗간 주인이 1708년 도나우강이 홍수로 인하여 범람했을 때 자기의 방앗간만은 무사했음을 감사히 여겨 작은 카펠레(예배처)를 짓기로 했다. 이 지역은 상습 범람지였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플루스아르멘(Flussarmen)이라고 불렀다. 가난한 강이라는 뜻이나 홍수 때문에 강이 빛을 보지 못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세월이 흘러 슈트레버스도르프에는 새로운 교회가 필요했다. 주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1762년경에 슈트레버스도르프 옛 성주인 요셉 폰 필렌바움(Josef von Fillenbaum)이 큰 마음 먹고 돈을 희사하여 새로운 교회를 건축했다. 전부터 있었던 작은 예배처를 확장한 것이다. 새로운 교회는 주민들의 환영을 받아 슈트레버스도르프 마을 교회로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 지역에도 학교가 필요하여 교회가 주축이 되어 학교를 설치했다. 학교를 운영하는 사제들과 수도승들을 학교형제(Schulbrüder)라고 불렀다. 그러나 비록 새로 교회를 세웠지만 아무래도 재정이 부족하여 모든 비품을 구비한후 정식으로 미사를 드리기 시작한 것은 1875년부터였다. 그런데 이 새로운 교회마저 규모가 작았다. 또 다시 새로운 교회를 지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드디어 1887년 보기에도 웅장한 새로운 교회가 봉헌되었다. 당연히 슈트레버스도르프 교구교회로서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명칭도 슐브뤼더키르헤라고 부르게 되었다.

 

 안톤 뵈크 가쎄(Anton-Boeck Gasse)에서 바라본 교회

 

학교형제단의 교회는 한 개의 종탑과 본당으로 구성된 비교적 간단한 건물이다. 붉은 벽돌로 지은 네오 고틱 양식의 이 교회는 멀리서 보면 마치 하나의 요새처럼 보인다. 그러나 두 파트로 나위어진 교회 내부는 화려하고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고틱 천정은 위엄있는 모습이며 내부의 벽면에는 많은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어 보는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제단에는 궁창을 표현한 하늘의 장면이 전체 벽을 감싸고 있다. 하늘의 영광을 제단에 옮겨온 것이다. 넓은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모든 그림과 장식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있어서 밝음과 평안함을 제공해 주고 있다. 슈트레버스도르프 교구교회는 마리아무오수태교회(Klosterkirche Maria Immaculata)라고도 불린다.

 

중앙제단. 제단 양편의 프레스코화가 장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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