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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티프트 클로스터노이부르크(Stift Klosteerneuburg)

정준극 2008. 6. 16. 05:28
 

슈티프트 클로스터노이부르크(Stift Klosterneuburg) - 클로스터노이부르크 수도원

 

   


레오폴드스베르크(Leopoldsberg)의 언덕 위에 장엄한 클로스터노이부르크 수도원이 자리 잡고 있다. 클로스터노이부르크는 일찍이 1113년 신성로마제국의 변방 영주(또는 태수: Markgraf)인 레오폴드3세가 저택으로 지은 건물이다. 클로스터노이부르크 수도원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레오폴드와 결혼한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딸인 아네스(Agnes)공주가 성(城)의 발코니에 서 있을 때 갑자기 광풍이 불어 아네스 공주가 귀하게 여기는 베일을 날아가게 했다. 사람들이 공주의 베일을 찾기 위해 애썼지만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9년후, 레오폴드가 사냥을 나갔을 때 공주의 베일이 어떤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다. 9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베일은 하나도 손상되지 않고 그대로였다. 그때 홀연히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 레오폴드에게 이곳에 수도원을 지어 봉헌하라고 요구하였다. 그래서 클로스터노이부르크 수도원이 생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오스트리아에 바벤버그 왕조의 시대가 열릴 때에 도나우 연안의 이 지역은 완만한 구릉이었다. 바벤버그 왕조는 이 지역이 전략적 및 농경지로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하여 개발을 시작했다.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언덕에 포도원이 들어섰다. 그로부터 클로스터노이부르크의 주요 산업은 포도주 생산이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원 중의 하나인 클로스터노이부르크 수도원에서는 카펠라 스페키오사(Capella Speciosa)를 방문할 필요가 있다. 카펠레 스페키오사는 마드리드에 있는 에스코리알(Escorial) 수도원의 모습이다. 카펠레 스페키오사의 전신은 로마네스크 양식이었다. 그러던 것을 1799년 요셉2세가 로마네스크 양식을 철거하고 새로운 고틱 양식으로 보수하였다. 이는 요셉2세의 할아버지인 카를6세의 유언에 따른 조치였다. 카펠레 내부의 프레스코화는 거장 미하엘 로트마이르(Michael Rottmayr)의 작품이다. 카펠레 내부의 다른 한 쪽에는 클로스터노이부르크 수도원의 창시자인 레오폴드3세의 관이 안치되어 있다. 카펠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베르둔(Verdun) 제단이다. 1180년에 만들어진 제단으로 오스트리아에 있는 중세교회의 제단 중에서는 가장 귀중한 문화재이다. 베르둔은 이 교회가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성니콜라스의 출신지이다. 베르둔 제단의 성화는 섬세한 금박을 입힌 것으로 신구약 시대의 주요 인물들을 그린 것이다.


또 하나 클로스터노이부르크 수도원 교회의 자랑은 1642년에 제작한 대형 오르간이다. 아마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오르간일 것이다. 클로스텐부르크 수도원 교회의 오르간은 그 음향이 훌륭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클로스텐부르크 수도원 교회는 2006년 대대적인 수리를 하여 다시금 바로크 양식의 화려함을 자랑할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우뚝 서 있는 두 개의 웅장한 종탑은 네오 고틱 양식이다. 수도원 박물관에는 중세로부터의 종교적 유산이 잘 보전되어 있다. 수도원 식당은 그 규모가 큰 것으로 유명하며 에스코리알 카페는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감상할수 있는 휴식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