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티프트 괴트봐이그(Stift Goettweig) - 괴트봐이그 수도원
괴트봐이그 수도원은 도나우를 내려다보는 크렘스(Krems)의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웅장한 건물이다. 멀리서 바라보는 괴트봐이그 수도원은 누구든지 우선 그 위용에 압도당한다. 마치 산정의 요새궁전과 같다. 일찍이 1072년 이 언덕에는 성에렌트루디스(hl. Erentrudis)에게 봉헌한 교회가 있었다. 그러다가 수도원이 들어서게 된 것은 1083년 베네딕트 수도회가 들어오고부터였다. 처음에는 에렌트루디스 예배처(카펠레)만이 있는 작은 규모였다. 그러다가 후기 르네상스 시대와 초기 바로크 시대에 수도원은 상당한 규모로 발전하였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재정난으로 곤경에 처한 때도 있었으며 화재로 건물이 손상되는 어려움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역병으로 인한 피해는 컸다. 수도원의 많은 사람들이 역병으로 목숨을 잃어 한때는 수도원의 폐쇄도 고려했을 정도였다. 1718년의 대화재는 수도원 건물의 거의 전부를 불태우는 대재앙이었다. 그러나 수도원은 역경을 딛고 일어섰다. 당대의 건축가 요한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Johann Lucas von Hildebrandt)에게 의뢰하여 새로운 비엔나 풍의 바로크 건축물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생각대로 진척되지는 못했다. 1750년에 가서야 겨우 수도원교회의 전면만을 완성했을 뿐이었다.
크렘스의 괴트봐이그 수도원의 위용 화려하고 웅장한 수도원 교회 정면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이듬해인 1939년 나치는 괴트봐이그 수도원을 접수하고 전쟁포로 수용소로 사용했다. 수도원은 점차 황폐해 갔다. 수도원이 더욱 황폐해 진 것은 전쟁후 진주한 러시아군이 수비대로 사용하고서부터였다. 러시아군은 수도원의 기물을 제멋대로 약탈하고 건물의 구조도 마음대로 바꾸었다. 그러나 다행히 건물전체가 철거되는 운명은 피할수 있었다. 러시아군이 물러간후 거의 30년동안 수도원에 대한 복구가 착실하게 진행되었다. 오늘날 괴트봐이그 수도원은 가장 찬란한 바로크 건물로서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웅장한 모습의 괴트봐이그 수도원은 건물 모퉁이에 세워진 세 개의 헬멧 모양 탑으로 인하여 거대한 성처럼 보인다. 수도원 교회의 내부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본당 회중석과 고틱 양식의 콰이어로 되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바로크 양식의 장식들이 화려하게 꾸며져 있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벽장식(스투코)이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다. 1639년에 만들어진 중앙제단에는 마리아가 승천하는 모습의 대형 유화가 장식되어 있다. 교회에는 여덟 개의 사이드 채플이 있다. 모두 화려한 스투코로 장식되어 있다.
괴트봐이그 수도원 박물관에는 약 3만점의 귀중한 그라픽 자료들이 소장되어 있다. 박물관에 올라가는 계단은 ‘황제의 계단’이라고 불릴만큼 장엄하고 화려하다. 박물관 천정의 프레스코화는 거장 파울 트로거(Paul Troger)의 작품이다. 도서관에는 14만권의 장서가 있다. 방문객들은 전망실에 올라가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수 있으며 밝은 햇빛이 들어오는 식당에서 수도원 식사를 즐길수도 있다. 괴트봐이그 수도원은 비엔나 교외에서 멜크 수도원 다음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곳으로 반드시 한번 가볼만한 목적지이다.
오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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