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동산 집중탐구/생명나무-선악나무

유태교와 선악나무

정준극 2008. 7. 23. 10:46
 

[유태교와 선악나무]

전래의 유태교 신앙에 따르면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에게 그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명하셨지만 실상 열매를 먹고 안 먹는 문제는 아담과 이브가 자유롭게 선택할 일이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에게 절대 완전함을 가만히 앉아서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스스로 수고하여 얻으라고 권면하셨다고 한다. 만일 아담과 이브가 유혹을 이기고 선악과를 따먹지 않았다면 절대 완전함을 얻었고 영생을 누릴수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태교의 신앙에 따르면 아담과 이브가 노동의 저주를 받은 것은 그러한 노동을 통하여 추방당한 세상을 올바르게 변화토록 했다는 것이다. 유태교 전래의 신앙에 따르면 뱀, 그리고 간혹 선악지식나무 자체는 악을 대표한다는 것이며 인간이 악한 마음으로 기울려는 성향을 대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유태교는 일반적으로 이 세상에는 인간이 저지르는 악행 이외의 악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브가 저지른 유일한 죄악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이다. 이로써 아담과 이브는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하여 평범한 인간의 생활을 누려야 했다는 것이다.


저명한 유태교 랍비로서 ‘호프버거토라연구재단’(Hoffberger Foundation for Torah Studies)의 데이비드 포르만(David Fohrman)은 ‘선악나무는 인간에게 도덕적인 인식(또는 인식)을 준 것이 아니다. 그때까지 인간은 도덕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악나무가 종전의 인식을 다른 인식으로 변형시켜주었다고 주장했다. 선악과를 먹은 후에 도덕적 인식에 대한 인간의 본마음은 진실과 거짓이라는 개념으로부터 선과 악이라는 개념으로 변형되었다는 것이다. 창세기는 선악나무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하다고 설명하고 있다(3장 6절). 데이비드 포르만은 우리의 선과 악에 대한 개념이 진실과 거짓에 대한 개념과는 달리 은연중 욕망이라는 수단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아담이 땅을 갈며 농사를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