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백과/천사의 품계

왕권 탐구

정준극 2008. 8. 5. 18:04
 

왕권(Throne)도 하나님의 창조물


천사의 품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위치에 있는 Thrones는 우리 성경에서 ‘왕권’ 또는 ‘보좌’로 번역되어 있지만 내용에서는 천사와 같은 하늘의 존재이다. ‘왕권’이건 천사이건 이는 모두 하나님의 창조물이다. 사도 바울(Paul)은 골로새서 1장 16절에서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왕권’은 Thrones를 말하며 ‘주권’은 Dominions, ‘통치자’들은 Principalities, ‘권세’들은 Powers를 말한다. 이렇듯 사도 바울은 기독교 신학에서 말하는 천사의 품계들을 대부분 열거함으로서 하늘의 존재인 천사들에게도 여러 부류가 있음을 분명히 하였고 또한 이 모두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임을 설명하였다. 그 중에서 ‘왕권’, 즉 Thrones에 대하여 알아보자.

 

 에스겔이 본 환상. 보좌에 앉아 계신 하나님과 케루빔과 바퀴


Throne은 라틴어 thronus에서 비롯하였는데 그 뜻은 정의와 권위이다. 기독교 신학에서 말하는 Throne은 하나님의 정의와 권위의 살아있는 상징이다. 신약성서에 따르면 ‘왕권’은 그리스도에게 수종하는 천사중에서 상당히 높은 지위에 있어서 품계로는 세라핌과 케루빔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품계에 있다. 신약성서에서 ‘왕권’에 대한 내용은 바울 서신인 골로새서 이외에도 요한계시록 11장 16-17절에 나와 있다. 다만, 요한계시록에는 ‘보좌’라고 번역되어 있다. 즉, “16 하나님 앞에서 자기 보좌에 앉아 있던 이십사 장로가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17 이르되 ‘감사하옵니다 옛적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 노릇하시도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편, 베드로전서 3장 22절에는 “그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하느니라”는 구절이 있다. 영어성경에는 권세를 authorities로, 능력을 powers라고 설명되어 있다. 권세이건 능력이건 그것은 그런 이름을 가진 하늘의 존재를 말한다.


유태교에서 Throne(왕권)에 해당하는 천사의 품계는 아발림(abalim) 또는 아렐림(arelim)이라고 부른다. 유태교에서 말하는 오파님(Ophanim)은 하늘의 존재 중에서도 높은 품계에 있는 것으로 ‘왕권’과는 별개의 존재로 칭하고 있지만 기독교 신학에서는 오파님을 Throne과 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파님은 ‘바퀴’(Wheels)라는 뜻이다. 구약성서 다니엘 7장 9절에도 ‘보좌’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즉, “내가 보니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이가 좌정하셨는데 그의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의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그의 보좌는 불꽃이요 그의 바퀴는 타오르는 불이며”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니엘은 Throne을 불꽃이라고 보았다. 일반적으로 바퀴에는 수많은 눈이 있어서 어디나 볼수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 신학에서는 ‘왕권’을 엄청난 권세를 가지고 활동하는 하늘의 존재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들 ‘왕권’은 다른 어느 존재보다 많은 힘을 가지고 높은 곳의 보좌를 지키는 자들이다. 이들은 사람들이 사는 물리적 세상과 하늘 왕국의 매개체로서 행동하지만 주로 하늘나라에 있으며 이 세상으로 내려오지는 않는다고 한다. 하나님의 영(Spirit)은 어떤 방법으로 이들 천사에게 전해지며 이들 ‘왕권’들은 하나님의 메시지를 하급 품계의 천사들과 인간에게 전달한다. 성경에서는 ‘왕권’이 정의를 '가져오는 자'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기독교에서는 천사의 계급에 있어서는 간혹 혼동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가장 높은 계급에 있는 세라핌보다도 위에 두고 있으며 또 어떤 경우에는 두 번째로 높은 품계인 케루빔과 동격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어쨌든 ‘왕권’은 천상의 3급(sphere) 중에서 세라핌 및 케루빔과 함께 첫 번째 영역에 속하여 있다. 이렇듯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왕권’은 주 하나님에게 수종하는 가장 권세 있는 부류에 속한다. 토마스 아퀴나스에 따르면 ‘왕권’은 하늘의 섭리(또는 심판)를 신중히 집행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왕권’은 하늘의 뜻을 수행하거나 완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왕권’의 주요 임무는 하늘의 섭리를 집행하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희생당한 사람들에게 치유하는 힘을 보내주며 불의에 대하여는 빛을 비추어 경계를 하는 역할도 한다.  


이렇듯 높은 위치에 있는 ‘왕권’이지만 이들은 대단히 겸손하다. 이들은 하늘의 섭리를 집행 할 때 완전한 목적으로만 집행하며 자만심이나 공명심을 갖지 아니한다. 이들은 하나님의 정의와 권위의 살아 있는 상징이므로 ‘왕권’이라고 불리는 것이며 그들의 상징으로서 ‘보좌’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천사 백과 > 천사의 품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천사 집중 탐구  (0) 2008.08.05
주권과 통치자와 권세   (0) 2008.08.05
케루빔(Cherubim)은 아기 천사?  (0) 2008.08.05
세라핌 더 알기  (0) 2008.08.05
천사의 아홉 품계  (0) 2008.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