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세계/토라의 세계

토라는 누가 썼나?

정준극 2008. 8. 12. 06:21
 

토라는 누가 썼나?

 

천지창조라는 위대한 역사(役事)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이 축복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때까지의 기록인 토라는 누가 썼는가? 12세기에 스페인에서 태어난 철학자이며 라비인 모세 메모나이드(Moses Maimonides)는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가 주전 1313년, 히브리력으로 2449년에 성령의 감화를 받아서 또는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말씀을 들어서 토라를 썼다고 주장했다. 이후 창세기로부터 신명기까지의 토라는 모세 5경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이들 다섯 권의 성경을 모세가 썼다는 데에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지남에 따라 토라의 저자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모세가 모두 쓰지는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 배경으로는 신명기 34장에 기록된 모세의 죽음이다. 탈무드에 따르면 신명기는 모세가 죽음을 앞에 두고 눈물을 흘리면서 기록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신명기까지를 모세가 썼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내세우지만 다른 전래의 얘기에 따르면 모세가 죽은 이후의 기록은 여호수아가 썼다는 것이다. 신명기의 마지막 절은 마치 모세의 비명(碑銘)과 같은 내용이므로 분명히 다른 사람이 썼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모세 5경의 마지막 경전인 신명기 다음에는 여호수아(Joshua)가 나온다. 유태인들은 이를 여호수아 자신이 썼다고 믿고 있다. 그러므로 기록에 경험이 있는 여호수아가 신명기의 상당부분을 썼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베드로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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