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세계/토라의 세계

토라 제작 - 힘든 작업

정준극 2008. 8. 12. 06:24
 토라 제작 - 힘든 작업

- 토라 두루마리의 제작 -

 

필사한 토라 두루마리는 오늘날에도 제작되고 있고 사용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유태교 예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필사한 토라 두루마리를 세퍼 토라(Sefer Torah)라고 부른다. 토라서(書)라는 뜻이다. 토라 두루마리는 전통적으로 고도로 숙달된 서기관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다. 그런 전통이 있기에 토라 두루마리는 일자일획의 오류도 없이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서기관들이 토라 두루마리를 정성을 들여 고도로 정확하게 필사하는 목적은 문장에서 철자 하나하나, 콤마 하나하나, 따옴표 하나하나를 잘못 옮겨 쓰면 그에 따라 성스러운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는데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토라 두루마리는 아마 오늘날까지 수천 개, 수만 개가 제작되었을 것이다.

 

토라를 읽을 때 쓰는 포인터. 오른쪽 팔의 모습이다. 토라는 성스러운 것이므로 직접 손으로 만지면 안된다. 또한 손으로 만지면 귀중한 양피지가 훼손될수 있으므로 손을 대신하는 포인터를 사용한다.

 

오늘날 토라는 책자로 인쇄되기도 한다. 회당에서가 아닌 개인적 용도를 위해서이다. 일반적으로 히브리어로 된 토라를 인쇄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영어나 이탈리아어등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된 토라가 출판되기도 한다. 인쇄된 토라는 추마쉬(Chumash)라고 부른다. 복수형태는 추마쉼(Chumashim)이다. 다섯권의 책이라는 뜻이다. 인쇄된 토라는 소중하게 여김을 받지만 회당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회당에서는 필사한 세퍼 토라를 사용한다. 추마쉬에는 세퍼 토라와는 달리 모세 5경 이외에도 예배 의식에 필요한 내용들이 추가된다. 추마쉬에서는 읽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주석(註釋)을 붙이기도 한다.


세퍼 토라, 즉 필사한 토라 두루마리는 회당에서 가장 성스러운 장소에 보관한다. 성궤, 또는 법궤라고 불리는 곳에 보관한다. 성궤 또는 법궤는 영어로 아크(Ark)라고 한다. 노아(Noah)의 방주도 아크라고 한다. 노아의 방주(方舟)와 토라를 넣어두는 성궤는 같은 단어이다. 성궤는 히브리어로 아론 하코데쉬(aron hakodesh)라고 부른다. 아론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장롱, 또는 작은 벽장을 말한다. 코데쉬Kodesh)는 ‘성스럽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아론 하코데쉬는 ‘성스러운 상자’라고 할수 있다.


 토라 두루마리를 장식하는 크라운과 작은 종들. 대제사장의 의상에도 이런 작은 종이 달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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