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추가로 읽는 366편

8. 로르칭의 '갑옷장이'

정준극 2008. 9. 3. 06:27

갑옷장이(Der Waffenschmied: The Armorer)

Gustav Albert Lortzing (구스타프 알베르트 로르칭) 

 

갑옷장이 무대

 

타이틀: The Armorer (Der Waffenschmied). 전3막의 코믹 오페라. 프리드리히 지글러(Friedrich Ziegler)의 소설 ‘애인도 연적도 같은 사람’(Lover and Rival in one: Liebhaber und Nebenbuhler in einer Person)을 바탕으로 작곡자 지신이 대본을 썼다. 영어 타이틀로서 The Gunsmith라고 번역한 경우도 있다. 전형적인 동화스타일의 스토리이다.

초연: 1846년 5월 30일  비엔나 테아터 안 데어 빈(Theater an der Wien)

주요배역: 한스 슈타딩거(유명한 갑옷장이: B), 마리(그의 딸: S), 리베나우백작 또는 콘라드(Bar), 게오르그(백작의 시종: T), 아델호프(기사: B), 이르멘트라우트(마리의 가정교사: MS), 브렌너(여관주인: 슈타딩거의 처남: T)

베스트 아리아: Du lasst mich kalt von hinnen sheiden (B), Man wird ja einmal nur geboren(T)

사전지식: 로르칭은 프랑스의 오페라 코미크에서 멋있는 요소만을 간추려서 독일 징슈필에 주입함으로서 독일 코믹 오페라의 기반을 마련했다. 로르칭의 오페라는 복잡하지 않은 언어, 예술성이 높은 오페라 노래로 구성된 것이다.

 


 

줄거리: 마리(Marie)는 한스 슈타딩거(Hans Stadinger)의 아름다운 딸이다. 슈타딩거 영감은 퇴역군인으로지금은 갑옷 만드는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부유한 귀족인 리베나우(Liebenau)백작이 우연히 마리를 본후 사랑에 빠진다. 리베나우 백작은 마리와 결혼코자 하지만 마리의 아버지인 슈타딩거 영감이 귀족을 싫어하는 사람인지라 다른 방법을 택하기로 한다. 리베나우 백작은 슈타딩거의 신임을 얻기 위해 콘라드(Konrad)라는 이름으로 일부러 슈타딩거 갑옷공장의 도제(徒弟)로 들어간다. 마리는 새로 도제로 들어온 콘라드라는 청년이 멋있고 좋아서 사랑하게 된다. 리베나우 백작(콘라드)은 슈타딩거와 내기를 하여 결혼을 허락받고자 한다. 처음에는 슈타딩거가 이겨 결혼승락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다음번의 내기에서는 콘라드(리베나우 백작)가 계속 이겨 결국은 결혼을 승낙을 받게 되며 아울러 슈타딩거도 귀족에 대한 편견도 버리게 된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이다.


1막. 슈타딩거의 작업장이다. 슈타딩거는 귀족에 대하여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그의 마누라가 어떤 귀족에게 유혹 당했기 때문이다. 슈타딩거 영감은 내기를 좋아한다. 누구든지 자기와 내기해서 이기면 사위로 삼겠다는 얘기까지 할 정도이다. 그러다가 만일 누가 내기에 이기게 되면 무슨 이유를 대서라도 쫓아 버리는 작전이다. 젊고 멋있는 리베나우(Liebenau)백작은 슈타딩거의 아름다운 딸인 마리(Marie)와 결혼하고 싶어 청혼코자 하지만 슈타딩거가 귀족에 대하여 감정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고민하다가 콘라드(Konrad)라는 이름으로 슈타딩거의 갑옷공장에 도제로서 들어가서 기회를 보아 청혼하려고 한다. 리베나우백작의 시종인 게오르그(Georg)도 어쩔수 없이 주인과 함께 도제로 들어간다. 그러한 때에 슈봐비안(Schwabian)의 기사(騎士) 아델호프(Adelhof)가 예쁜 마리와 결혼하고 싶어서 안달이다. 아델호프와 친하게 지내는 폰 카첸슈타인(von Katzenstein)이라는 아가씨는 아델호프가 마리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혹시나 콘라드라고 하는 새로 들어온 도제와 마리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멀리 가버리게 되면 큰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얼른 아델호프를 불러와 슈타딩거 영감에게 결혼을 승낙받도록 한다. 하지만 슈타딩거는 아델호프도 귀족과 한 패거리라고 믿어 청혼을 거절한다. 마리도 공연히 잘난체하는 아델호프에 대하여 거부반응을 보인다.   


2막. 콘라드와 마리는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아델호프는 계속 슈타딩거를 찾아와 마리와 결혼하겠다고 졸라 대지만 슈타딩거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한편 리베나우(콘라드)와 함께 갑옷공장에 도제로 들어온 하인 게오르그는 아델호프가 아주 적당한 기회에만 슈타딩거를 찾아와서 호감을 사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고 분명히 누군가가, 구체적으로 말해서 폰 카첸슈타인이라는 아가씨가 슈타딩거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대책을 강구키로했다. 그나저나 일이 묘하게 되느라고 슈타딩거와 게오르그가 내기를 했는데 슈타딩거가 졌기 때문에 마리와 슈타딩거를 결혼시키지 않을수 없게 된다. 게오르그는 마리에게 자기는 절대로 마리와 결혼할 생각이 없으며 언제나 마리의 편이라고 말하여 안심을 시킨다. 아델호프는 슈타딩거가 마리와 게오르그의 결혼을 추진하는것 같자 방향을 바꾸어 슈타딩거에게 게오르그를 양자로 맞아들이라고 부추킨다. 한편, 게오르그가 내놓은 계획이란 주인님인 리베나우백작이 마리를 납치했다가 콘라드로 다시 등장하여 리를 구출해 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리베나우(콘라드)에 대한 인상만 나쁘게 했을 뿐 실패로 돌아간다. 이제 슈타딩거는 마리와 게오르그를 어서 결혼시키겠다는 생각이며 만일 마리가 말을 듣지 않으면 수녀원으로 보내겠다고 얼음장을 놓는다.


3막. 일은 점점 꼬여만 간다. 슈타딩거의 처남인 여관주인 브렌너(Brenner)까지 등장하여 마리편을 들었지만 소용이 없다. 아델호프는 콘라드라는 청년의 신분을 들추어내려고 했지만 콘라드가 아델호프에게 만일 자꾸 귀찮게 하면 리베나우백작에게 말하여 혼내주겠다고 하자 겁을 먹고 그만 조용해진다. 그러는 중에 슈타딩거 영감은 시의회로부터 편지 한통을 받는다. 만일 마리와 콘라드를 결혼시키지 않으면 마을의 평화가 깨지는 불행한 사태가 올수 있으므로 알아서 속히 처리하라는 서한이었다. 그 편지는 리베나우가 쓴 것이었다. 슈타딩거는 시의회의 지시사항이므로 어쩔수 없이 마리와 콘라드의 결혼을 승낙한다. 결혼식에서 비로소 콘라드의 원래 신분이 밝혀진다. 마을 사람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마리와 리베나우 백작은 행복하기만 하다. 슈타딩거도 귀족에 대한 편견을 버린다.  

 

뮌헨국립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