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자제트(Bajazet )
Antonio Vivaldi (안토니오 비발디)
타르타르의 타멀라노에게 포로로 잡혀 있는 신세가 된 오토만 터키의 술탄 바자제트
타이틀: Bajazet (Beyazid). 대본은 아고스티노 피오베네(Agostino Piovene)가 썼다. 전3막.
초연: 1735년 베로나
주요배역: 바자제트(Bar), 타멀라노(Ms), 아스테리아(CA), 안드로니쿠스(CA), 이레네(CA), 이다스페(S)
베스트 아리아: Sposa son disprezzata(CA)
사전지식: 타르타르 왕인 타멀라노(타멀라네)에게 포로가 된 터키의 술탄 바자제트에 대한 스토리는 여러 작곡가들이 오페라로 만들었다. 헨델의 Tamerlane은 대표적이다. 그러므로 비발디의 바자제트와 헨델의 타멀라네의 스토리는 거의 같다. 출연진은 모두 여성이며 주역인 바자제트만이 바리톤이다. 이 오페라에는 콘트랄토가 3명이 동시에 등장하는 호화스러운 배역으로 되어 있다. 그리스 왕자인 안드로니쿠스(안드로니코)는 카운터테너가 맡을수도 있고 콘트랄토가 맡을수도 있다. 바자제트는 바리톤이 맡도록 되어 있지만 테너가 맡는 경우도 있다.
사라 맥클리버, 하들리 아담스. 잉글리쉬 투어링 오페라
줄거리: 무대는 비티니(Bithynie)의 수도 부르사(Bursa)에 있는 왕궁이다. 오토만 터키의 술탄인 바자제트는 타르타르의 타멀라노(Tamerlano) 황제에게 포로가 되어 억류되어 있다. 바자제트에게는 아름다운 딸 아스테리아(Asteria)가 있다. 그리스의 왕자로 타멀라노 황제와 친분이 있는 안드로니쿠스(Anronicus)가 아스테리아를 사랑하고 있다. 타멀라노 황제도 아스테리아를 어여삐 여겨 왕비로 삼고자 한다. 그러나 타멀라노는 트레스비손드(Tresbisond)의 공주 이레네(Irene)와 결혼키로 되어 있다. 이레네는 진정으로 타멀라노를 사랑하고 있다. 결국 타멀라노는 아스테리아와 안드로니쿠스의 사랑을 승낙하고 자기는 이레네와 결혼한다. 하지만 그전에 바자제트는 포로가 된 비참한 운명을 한탄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것이 대강의 줄거리이다.
바자제트(르네 아류)와 아스테리아(애니 뒤꼬). 1957. 파리 코미디 프랑세
제1막. 타타르의 황제 타멀라노에게 포로로 잡힌 오토만 터키의 술탄 바자제트는 치욕스런 처지를 한탄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한다. 바자제트는 타멀라노의 궁전에 체류하고 있는 그리스의 왕자 안드로니쿠스에게 딸 아스테리아의 뒷일을 부탁한다. 바자제트는 안드로니쿠스와 아스테리아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안드로니쿠스는 바자제트가 죽음을 택할 것 같아 친구인 이다스페(Idaspe)에게 바자제트를 잘 보살피고 감독하여 줄것을 당부한다. 타멀라노 황제는 아스테리아가 안드로니쿠스와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모르고 아스테리아에게 마음을 둔다. 그러나 타멀라노에게는 이레네 공주가 있다. 이레네 공주는 타멀라노를 사랑하고 있다. 하지만 타멀라노는 이레네 공주의 마음을 몰라준다. 타멀라노는 안드로니쿠스에게 바자제트와 그의 딸 아스테리아를 회유하여 승복토록 해줄 것을 부탁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안드로니쿠스를 그리스의 왕으로 삼아주고 또한 이레네 공주와 결혼토록 해주겠다는 조건을 내건다. 안드로니쿠스는 깊은 절망에 빠진다.
장면은 바뀌어 바자제트와 아스테리아가 연금되어 있는 왕궁의 어떤 방이다. 타멀라노는 안드로니쿠스가 소임을 완수한 것으로 믿고 아스테리아를 만나 결혼코자하며 이레네 공주는 안드로니쿠스와 결혼할 것이라고 말한다. 아스테리아는 사랑하는 안드로니쿠스가 자기를 배신한 것으로 믿고 절망에 빠진다. 아무것도 모르는 바자제트는 타멀라노에게 자기의 목숨을 줄테니 딸을 자유스럽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이때 이레네 공주가 도착한다. 공주는 타멀라노가 아스테리아를 원하고 있으며 더구나 타멀라노가 자기와 그리스 왕자인 안드로니쿠스를 결혼시키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극도로 분노한다. 그런 이레네 공주에게 안드로니쿠스가 자기는 공주와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하며 안심시킨다. 무대에 홀로 남은 안드로니쿠스는 아스테리아가 자기의 사랑을 몰라주는 것을 몹시 슬퍼한다.
현대적 연출의 바자제트. 독일 슈베칭겐 로코코극장
2막. 타멀라노의 거실이다. 안드로니쿠스는 아스테리아가 타멀라노의 청혼을 받아 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타멀라노는 자기 자신의 결혼식과 안드로니쿠스의 결혼식을 같은 날에 갖도록 결정한다. 안드로니쿠스는 친구로 지내고 있는 이다스페(Idaspe)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다스페도 아스테리아를 사랑하지만 친구인 안드로니쿠스를 위해 사랑을 포기하였고 두 사람의 사랑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안드로니쿠스는 아스테리아에게 자기의 사랑이 변함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럴 때마다 아스테리아는 아무 말도 믿지 않고 거부한다. 안드로니쿠스는 실의에 빠져 있다. 장면은 바뀌어 타멀라노의 내실이다. 타멀라노와 아스테리아가 쿠션에 기대어 앉아 있다. 이레네 공주가 들어선다. 타멀라노는 별로 반갑게 마지하지 아니한다. 그러면서 타멀라노는 아스테리아와 결혼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실히 말해준다. 그 소리를 직접 들은 이레네 공주는 복수를 다짐한다. 아스테리아와 이레네 공주만이 남아 있을 때 아스테리아는 이레네 공주에게 자기의 진심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거듭 얘기해준다. 그제서야 이레네 공주의 분노가 가라앉는다. 한편, 바자제트는 안드로니쿠스로부터 아스테리아가 곧 왕비가 될것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바자제트는 마음속에서 분노의 불길이 치솟는다.
장면은 다시 바뀌어 타멀라노와 아스테리아가 군사들 앞의 왕좌에 앉아 있다. 아스테리아는 아버지인 바자제트의 안위를 생각하여 타멀라노에게 복종하는것 처럼 행동한다. 바자제트가 끌려온다. 바자제트는 딸인 아스테리아가 마치 왕비처럼 타멀라노의 옆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저주를 퍼붓는다. 아스테리아는 마침내 폭군이 타멀라노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아스테리아는 치마 속에 단검을 감추고 그날 저녁 결혼식에서 타멀라노를 죽일 계획이다. 그러나 단검이 발각되는 바람에 아스테리아와 바자제트는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독일 슈베칭겐 극장에서의 현대적 연출에 의한 바자제트 공연. 안드로니코와 아스테리아
3막. 유프라데스 강변의 아름다운 정원이다. 바자제트와 아스테리아는 몰래 간직하고 있는 독약을 마시고 자살할 생각이다. 한편, 안드로니쿠스는 타멀라노를 찾아와 실은 아스테리아를 사랑하고 있다고 털어 놓는다. 타멀라노은 친구처럼 믿었던 안드로니쿠스가 자기와 결혼할 아스테리아를 사랑하고 있다고 하자 분노와 함께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 타멀라노는 이 모든 것이 바자제트와 아스테리아의 음모라고 믿어 당장 바자제트를 처형하고 아스테리아는 하렘의 노예로 삼으라고 명령한다. 안드로니쿠스는 타멀라노에게 공연히 자기의 사랑을 털어 놓아 사랑도 잃고 왕관도 잃게 되었음을 한탄한다.
타멀라노와 아스타리아
장면은 바뀌어 타멀라노의 화려한 연회장이다. 모든 군사들이 가득히 들어서 있다. 타멀라노는 바자제트와 아스테리아를 데려오라고 명령한다. 이들이 도착하자 타멀라노는 이들에게 노예를 부리듯 술잔을 채우라고 명령한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아스테리아가 숨겨가지고 있던 독약을 술잔에 탄다. 이때 이레네 공주가 나타나 아스테리아는 결코 타멀라노를 사랑하지 않으며 안드로니쿠스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타멀라노는 마치 술잔에 독이 들어있는 것을 아는듯 아스테리아와 안드로니쿠스의 두 사람 중에 아무라도 마시라고 명령한다. 아스테리아가 먼저 마시려하자 이를 안드로니쿠스가 가로채어 마시려 한다. 타멀라노는 차마 안드로니쿠스가 독약을 마시는 것을 볼수 없었다. 타멀라노는 두 사람의 사랑이 진정한 것인줄을 깨닫는다. 이에 타멀라노는 이레네 공주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한다. 이레네 공주는 기쁨에 넘친다. 이때 이다스페가 들어와 바자제트가 마침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고한다. 아스테리아는 타멀라노에게 자기도 죽여 달라고 간청한다. 타멀라노는 모든 것이 비극으로 끝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리하여 아스테리아를 용서하고 안드로니쿠스와 결혼토록 승낙한다.
바자제트. 독일 슈베칭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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