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적( Les Brigands)
Jacques Offenbach (자크 오펜바흐)의 오페라 부프
산적들의 한 장면
타이틀: Les brigands (The Bandit). 대본은 오펜바흐와 콤비인 앙리 메일락(Henri Meilhac)과 루도비크 알레비(Ludovic Halévy)가 공동으로 완성했다. 전4막.
초연: 1869년 12월 10일 파리 테아트르 데 바리에테(Théatre des Variétés). 초연 당시에는 3막이었다. 4막으로 개작된 것은 1878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파리의 테아트르 드라 게테(Théatre de la Gaité)에서 초연되었다.
주요배역: 활사카파(산적두목: T), 안토니오(공작의 재무관: T), 바론 드 캄포-타쏘(T), 카르마뇰라(T), 콩뜨 드 글로리아-가씨(T), 뒤크 드 망투(Bar), 휘오렐라(산적두목의 딸: S), 프라골레타(농부: MS), 공작부인(S), 피포(지주:T), 피파(피포의 아내: S), 피페타(피포의 딸: S), 피에트르(경찰관: T), 그레나드 공주(S)
사전지식: 이 오페라에서는 절도죄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유쾌한 행동으로 묘사되고 있다. 마치 도둑질이 도덕과는 관계없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 법질서의 집행은 실수만발의 경찰관으로 대표된다. 도둑을 잡는데 있어서 언제나 뒷북만 치는 경찰이다. 경찰의 과장된 복장도 웃음꺼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Les brigands에는 여러 계층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제가끔 주인공 노릇을 하는 것도 재미있는 포맷이다. 경찰관뿐만 아니라 돈을 주무르는 사람들도 풍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오페라(정확히는 오페레타)에서는 노래들이 스토리를 상당히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노래만 잘 들어도 스토리를 알수 있다.
현대적 연출
에피소드: 오펜바흐의 Les brigands는 나중에 비제가 카르멘(Carmen)을 작곡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카르멘의 대본을 Les brigands의 대본을 쓴 앙리 메일락과 루도비크 알레비가 맡은 것도 흥미 있는 일이다. Les brigands를 The Bandits라고 영어로 번역한 사람은 유명한 G-S 뮤지컬의 파트너인 윌리엄 길버트(William S. Gilbert)였다. 그래서인지 G-S의 콤비가 만들어낸 ‘펜잔스의 해적’과 ‘곤돌라 사공’에 Les brigands의 등장인물들이 다시 모습을 보인다. Les brigands는 프랑스 제2제국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프랑스-프러시아전쟁(보불전쟁)이 일어나는 바람에 계속 공연되지는 못했다.
알프스의 산적들
줄거리: 젊은 농부인 프라골레토(Fragolett)는 알프스를 떠돌며 도둑질을 일삼는 이탈리아 산적에게 포로로 잡힌다. 이곳에서 프라골레토는 산적 두목 활사카파(Falsacappa)의 아름다운 딸 휘오렐라(Fiorella)를 사랑하게 된다. 산적두목인 활사카파는 자잘구레한 도둑질 스타일에서 벗어나 대형 절도로 진출할 것을 생각한다. 젊은 농부인 프라골레타는 장인이 될지도 모르는 산적두목 활사카파를 도와 대형 도둑질의 계획수립에 적극 참여한다. 마침 그 때에 스페인의 그라나다 공주(La Princesse de Grenade)가 만투아 공작(Duc de Mantoue)과 결혼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가는 중 알프스를 지나게 된다. 만투아 공작은 하는 짓이나 목소리가 여자와 같은 인물이다. 산적들은 그라나다 공주를 납치하고 재물을 빼앗는다. 산적두목 활사카파는 그라나다 공주의 초상화가 들어있는 펜단트에 자기 딸인 휘오렐라의 초상화를 넣고 만투아로 보내 공작과 결혼토록 하는 계략을 꾸민다. 그것도 물론 산적두목과 활사카파와 젊은 농부 프라골레토가 꾸민 계략의 일환이. 그렇지만 이들의 계략은 그라나다 공주의 얼굴을를 알고 있는 사람에 의해 탄로가 난다. 만투아 공작은 휘오렐라와 프라골레타가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이들의 결혼을 정식으로 중매한다. 그리고 그라나다 공주와 만투아 공작과의 결혼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산적두목 활사카파의 죄도 용서한다. (줄거리는 이렇듯 간단하게 소개했지만 실제 내용에 있어서는 엎치락 뒷치락하는 것이 여간 재미있는 것이 아니다. Les brigands가 전하고자 하는 진짜 메시지는 알프스에만 산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중심부에서 어깨에 힘을 주고 허세를 부리는 사람들 사이에 더 많다는 것이다.
그라나다 공주와 산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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