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추가로 읽는 366편

12. 한스 베르너 헨체의 '고독 대로'

정준극 2008. 9. 7. 06:46

고독 대로(Boulevard Solitude )

한스 베르너 헨체 (Hans Werner Henze)

 

 마농 역의 알렉산드라 벤 데아 베르트(Alexandra ven der Werth)


타이틀: Boulevard Solitude. 아베 프레보의 소설 마농 레스코를 기본으로 그레테 봐일(Grete Weil)등이 대본을 썼다.

초연: 1952년 2월 17일 하노버 란데스테아터(Landestheater)

주요배역: 마농 레스코(S), 아르망 데 그류(학생: T), 레스코(마농의 오빠: Bar), 프란시스(아르망 데 그류의 친구: Bar), 릴라크(나이 많은 부자 신사: buffo T), 릴라크(그의 아들: Bar)

사전지식: 아베 프레보(Abbe Prevost)의 소설 ‘마농 레스코’를 바탕으로 하여 여러 편의 오페라가 작곡되었다. 오버(Auber),  마스네, 푸치니가 대표적이다. 아베 프레보의 ‘마농 레스코’를 바탕으로 삼은 헨체의 오페라는 Boulevard Solitude(고독대로)라는 타이틀로 다시 각색되었다. 스토리를 현대에 조명하여 구성했다. 헨체의 작품은 스타일의 다양성을 특색으로 하고 있다. 후기낭만주의로부터 현대적인 음렬주의 및 자연주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헨체의 오페라는 전통적인 장르에 포함된다고 볼수 있으나 헨체만의 독특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에피소드: 헨체는 Boulevard Solitude를 작곡함에 있어서 1950년대 할리우드의 거장 빌리 와일더(Billy Wilder)의 영화 Sunset Boulevard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특히 영화의 편집 테크닉을 오페라에 도입하였다.

 

학교도서관에서 아르망 데 그류

 

줄거리: 학생인 아르망 데 그류(Armand des Grieux)는 프랑스의 어떤 대도시 기차역에서 예쁘고 발랄한 마농 레스코(Manon Lescaux)를 만나 단번에 좋아하게 된다. 마농은 시골 집을 떠나 도시의 기숙학교에 들어가려던 참이었다. 아르망은 마농에게 기숙학교에 들어가지 말고 자기와 함께 지내자고 설득한다. 마농과 아르망은 파리의 어떤 다락방에서 행복하게 지낸다. 얼마후 마농의 오빠인 레스코가 마농을 찾아온다. 그는 마농에게 구차한 생활에서 벗어나 인생을 즐기고 더 행복하게 살라고 부추긴다. 마농은 아르망을 떠나 돈 많은 찬미자인 릴라크(Lilaque 아버지)에게 간다. 마농의 오빠인 레스코는 부자 리랄크의 집에서 물건들을 훔치려다가 발각된다. 릴라크는 마농과 오빠 레스코가 서로 짜고서 도둑질을 하려했다고 의심하고 마농을 집에서 쫓아낸다. 마농은 다시 아르망의 다락방을 찾아간다. 마농이 떠난후 아르망은 마약 중독자가 되었다. 마농의 오빠인 레스코는 이번에는 마농을 부자 릴라크의 아들에게 붙여주려고 한다. 마농은 아르망이 며칠 동안 지방에 있는 사이에 릴라크의 아들을 몰래 만나 그렇고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갑자기 아르망이 돌아온다. 마침 그 때에 릴라크(아버지)도 마농을 찾아온다. 과거는 용서하겠으니 함께 살자고 말하려고 찾아 온 것이다. 아들 릴라크와 밀회하는 현장을 발각당한 마농은 당황한 나머지 권총으로 릴라크(아버지)를 쏘아 죽인다. 경찰에 끌려간 마농은 재판을 받고 감옥에 들어간다. 그래도 아르망은 마농을 잊지 못한다. 세월이 지나 마농이 형기를 마치고 감옥에서 풀려나는 날이다. 아르망이 형무소 문 앞에서 마농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형무소 문을 나온 마농은 아르망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채 무심하게 아르망의 옆을 지나 걸어간다. 고독한 거리이다.

 

Boulevard Solitude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