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城](Das Schloss: The Castle)
Aribert Reimann (아리베르트 라이만: 1936-)
K와 프리다
타이틀: Das Schloss (The Castle: 성).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되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전10장과 인터루드(Interlude: 막간극), 그리고 변형극(Metamorphose)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의 동명소설을 토대로 작곡자 자신이 대본으로 만들었다.
초연: 1992년 9월 2일 베를린 도이체 오퍼(Duetsche Oper)
주요배역: K(40대의 낯선 사람: Bar), Zur Brücke 여관집 주인(Bar), 여관집 주인의 마누라(드라마틱 A), Herrenhof 여관집 주인(Bbar), 프리다(헤렌호프 여관집 종업원: S), 바르나바스(성의 전령: T), 교사(T), 슈봐르처(성의 집사장의 아들: 대사 역할)
사전지식: 카프카는 자기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이 끊임없이 자기를 감시하고 공연히 비난하는 무섭도록 두려운 상황에 처한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자기는 옳을 길로 가고 있다고 믿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다는 것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견디기 힘든 것인지를 표현하였다.
에피소드: 라이만은 비록 알반 베르크(Alban Berg)나 안톤 베베른(Anton Webern)과 같은 현대작곡가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의 음악 속에는 인도철악이 깃들여 있다. 오페라 ‘성’에서도 인도 스타일의 음악을 들을수 있다.
줄거리: 파트 1. 무대는 추르 브뤼케(Zur Brücke: 다리 앞) 여관이다. 40대의 낯선 사람인 K가 지친 걸음으로 여관에 들어선다. 하룻밤 지내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여관에는 방이 없다. 저멀리 성이 있다. 과거에는 나그네들이 성을 찾아가면 두말하지 않고 숙소를 마련해 주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여관에 방이 없기 때문에 혹시 성에 가서 잘수 있는지 궁금해 한다. K는 모든 것의 귀찮아서 그냥 여관에 머물기로 한다. K는 여관의 한쪽 구석에서 침낭 하나만 가지고 자야 한다. 막 잠이 들려고 하는데 성에서 일하는 집사장의 아들이라는 사람이 K를 흔들어 깨운다. 만일 성에서 자고 싶으며 하락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 깨운 것이다. K는 성에 가서 자기로 한다. K는 성에서 여러 질문을 받는다. 마치 의심스러운 사람을 심문하는 것 같다. K는 자기의 직업이 마을의 실태를 조사하는 조사관이라고 대답한다. K는 신원이 확실하다는 쪽으로 인정을 받아 성에서 잘수 있게 된다. 별로 신통치도 않은 하인 두명이 K를 보살핀다. K는 성에 있는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 하지만 승낙을 받아야 하며 더구나 그런 일은 낯선 사람으로서 대단히 무모하고 주제넘은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성의 메신저인 바르나바스(Barnabas)가 K에게 무슨 서류 한장을 가져다 준다. 클람(Klamm)이라는 관리가 보낸 것으로 시장에게 보고하라는 내용이다.
K가 묵고 있는 다락방에 학교 교장이 찾아온다. 좁은 공간이 더 좁아진다.
장면은 바뀌어 숲의 끝자락에 있는 헤렌호프(Herrenhof) 여관이 무대이다. K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곳에서 묵고 싶어 숲속의 헤렌호프 여관까지 찾아온다. K는 자기가 왜 시장에게 보고해야 하는지, 그리고 성의 집사장 아들을 포함하여 여러 사람들이 자기에 대하여 감시하는 것 같아 공연히 불안하다. 헤렌호프 여관에는 여러 명의 관리들이 묵고 있다. 관리들은 K의 궁금증을 풀어줄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지만 K는 이들에게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는다. 질문을 하려면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K는 헤렌호프 여관에서 묵고 싶지 않다. 더구나 방도 없다. K는 어디론가 숨고 싶다. 다행히 클람(관리)의 여자 친구인 프리다(Frieda)가 K를 숨겨준다. 하지만 숨는 것도 마음대로 못한다. 성에서 시종 드는 사람들이 나타나 K를 숨은 곳에서 찾아낸다. 무대는 다시 추르 브뤼케 여관이다. K는 사람들을 피하여 프리다와 함께 이 여관의 다락방에서 벌써 4일을 지낸다. 여관집 주인마누라는 한때 클람의 애인이었다. 여관집 여주인은 K의 신분이 확실치 않으므로 프리다와 결혼할수 없다고 선언한다. 할수 없이 K는 정식 취업자라는 등록을 하러 시장의 사무실을 찾아간다. 시장은 K에게 자기가 아직도 시장으로 남아 있는 것은 어떤 서류 하나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더구나 시장은 마을에 조사관 따위는 필요치 않다고 말한다. K는 미칠 지경이 된다.
제2파트. 추르 브뤼케 여관의 다락방이다. 학교선생이 K를 찾아온다. 가뜩이나 좁은 방이 더 좁다. 학교선생은 시장에 대한 불만 사항을 문서로 정리해 놓았다고 말한다. 학교선생은 K에게 학교 일꾼의 자리를 권한다. 이 소리를 들은 K는 화가 치민다. 하지만 프리다는 여관집 여주인이 방세를 독촉하고 있다면서 그 자리라도 받아들이라고 권한다. 장면은 바뀌어 눈이 내리는 마을길이다. 기다리기에 지친 K는 성에서 나온 시종들을 따라 결국 성으로 발길을 옮긴다. 성의 메신저인 바르나바스가 또 다시 클람의 편지를 전해준다. K의 공로를 찬양하며 보상을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모두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다. K는 성에 있는 사람과 얘기를 하고 싶어 하지만 거절당한다. K는 홧김에 시종 두 사람을 공연히 때려주어 결국 도망가게 만든다.
다음날 바르바라스의 오두막집이다. K는 메신저인 바르나바스가 무슨 소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찾아가지만 바르나바스는 성에 들어갔기 때문에 집에 없다. 얼마후 바르나바스가 등장하여 K에게 헤렌호프 여관에 있는 사람들이 K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전한다. 다시 장면이 바뀌어 밤중의 헤렌호프 여관이다. K는 우연히 프리다를 만난 후에 마음이 언짢아서 여관 주위를 배회한다. 프리다가 시종중 한사람과 관계를 맺었기 때문이다. 여관에 묵고 있는 관리들에게 서류가 배부된다. 하지만 서류 한 개가 남는다. K가 무심코 집어 든다. 시종중의 한 사람이 K가 잠들어 있을 때 K에게서 서류를 빼내어 찢어 버린다. 모든 것이 변형되어 장소는 공동묘지이다. 가운데 있는 관 하나는 열려 있는 상태이다. 저 멀리 성이 보인다. K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모두 공동묘지에 모인다. 마침내 메신저인 바르나바스가 등장하여 K에게 성에 남아 있을 권리가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발에서
'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 > 추가로 읽는 366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 에른스트 크레네크의 '챨스 5세' (0) | 2008.09.07 |
---|---|
15. 스티브 라이히의 '동굴' (0) | 2008.09.07 |
13. 오펜바흐의 '산적' (0) | 2008.09.07 |
12. 한스 베르너 헨체의 '고독 대로' (0) | 2008.09.07 |
11. 페렌츠 에르켈의 '방크 반' (0) | 2008.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