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추가로 읽는 366편

20.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다프네'

정준극 2008. 9. 7. 07:17

다프네 (Daphne)

Richard Strauss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다프네. 미건 밀러. 비엔나 슈타츠오퍼 2013.

                  

타이틀: Daphne. 제1막의 목가적 비극(A Bucolic Tragedy)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오비드(Ovid)의 ‘변형’(Metamorphoses)과 유리피데스(Euripides)의 ‘주신 바커스’(The Bacchae)를 기본으로 요셉 그레고르(Joseph Gregor)가 독일어 대본을 썼다.

초연: 1938년 10월 15일 드레스덴 슈타츠오퍼

주요배역: 페네이오스(어부: B), 가에아(그의 부인: CA), 다프네(이들의 딸: S), 류키포스(목동: T), 아폴로(T)

사전지식: R. 슈트라우스는 오페라 다프네를 위하여 황혼과 같은 밝으면서도 어둠침침한 claire obscure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개발하였다. 슈트라우스는 다프네에게는 자연에 대한 운명적인 연관에 생명을 주기위해 그리고 인간에 대한 실망을 감싸주기 위해 황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피소드: 오페라 ‘다프네’는 원래 ‘평화의 날’(Friedenstag)과 더블 빌로 공연하기 위해 작곡한 것이다. 그러나 다프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원래의 아이디어를 버리고 다프네를 단독으로 공연하기 시작했다. 오페라 ‘다프네’는 명지휘자 칼 뵘(Karl Böhm)에게 헌정된 작품이다. 칼 뵘은 ‘다프네’의 초연을 지휘했다.


다프네. 현대적 연출


줄거리: 무대는 신화시대, 어부 페네이오스(Peneios)의 정원이다. 강의 신인 가에아(Gaea)와 어부 페네이오스 사이에서 태어난 다프네는 나무, 꽃, 시내 물과 같은 순수한 자연을 사랑하는 물의 님프이다. 막이 오르면 다프네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노래를 부른다. 다프네는 특별히 황혼녘의 햇빛을 사랑한다. 그러나 인간들의 남녀간 사랑에 대하여는 도무지 관심이 없다. 다프네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지낸 목동 류키포스(Leukippos)가 청년이 되어 자기를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인간의 로맨스에 흥미가 없기 때문에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한편, 디오니서스(Dionysus)는 님프들과 목동들을 초청하는 축제를 준비한다. 류키포스가 다프네에게 축제에 함께 가자고 권한다. 다프네는 축제의 옷조차 입기를 거부하며 류키포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편, 다프네의 아버지인 페네이오스는 친구들에게 신들이 인간세계를 방문하기 위해 올것이므로 아폴로를 위한 잔치를 준비하자고 말한다. 바로 그때 어떤 신비하게 생긴 목자가 등장한다. 페네이오스는 다프네를 불러 그 나그네를 잘 대접하라고 당부한다.



이상한 목자는 다프네에게 마차를 타고 오다가 다프네가 부르는 자연에 대한 송가를 들었다고 하며 너무나 아름다우므로 다시 한번 불러 달라고 부탁한다. 목자는 노래를 듣고 난후 다프네에게 햇빛이 계속 떠나지 않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다가 그 사람은 다프네를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사랑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다프네는 두려운 나머지 급히 자리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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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은 바뀌어 디오니서스의 축제장소이다. 류키포스가 다프네의 의상을 입고 여자들 틈에 섞여 있다. 류키포스는 다프네가 나타나자 춤을 청한다. 다프네는 춤을 청하는 사람이 여자인줄 알고 아무 생각없이 응한다. 류키포스는 디오니서스의 술을 가져와 다프네에게 마시도록 한다. 그술을 마시면 인간으로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바로 그때에 신비한 목자가 나서서 천둥으로 춤을 중지시키고 다프네가 함께 춤을 춘 사람은 여자가 아니라 류키포스라고 밝힌다. 다프네는 류키포스에게 속을 것이 속상하다. 그 신비한 목자는 자기가 실은 태양의 신인 아폴로라고 말하며 다프네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다프네는 류키포스와 아폴로 모두를 거부한다. 아폴로는 다프네가 자기의 사랑을 받아 주지 않는 것이 류키포스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분에 넘쳐 화살로 류키포스를 찌른다.


다프네는 류키포스가 죽어가자 슬픔을 이기지 못한다. 아폴로는 순간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류키포스를 죽인 것을 몹시 후회한다. 아폴로는 제우스에게 다프네를 나무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다프네는 평소에 자기가 좋아하던 월계수로 변형된다. 다프네는 자연과 결합하게 된것을 오히려 무척 기뻐한다.


월계수로 변하는 다프네